미국 성인 절반 이상 “식물성 명절 식사 고려”

  • 등록 2025.12.29 12: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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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성인 다수는 식품 구매 시 가격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명절 식사를 준비할 때는 비용보다 맛과 가족의 선호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은 조건이 충족된다면 식물성 명절 식사를 시도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책임의학위원회(PCRM)가 2025년 10월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성인 2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홀리데이 밀(Holiday Meals)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슈퍼마켓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 ‘매우 중요하다’ 또는 ‘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45세에서 64세 연령대에서 가격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주요 명절 식사를 계획하거나 준비할 때는 가격의 중요도가 낮아졌다. 응답자 다수는 음식의 맛과 풍미, 가족 구성원이 식사를 좋아할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건강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명절 식사 비용과 관련해서는 ‘100달러 이상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58%로 가장 많았다. 가구소득 5만 달러 미만이거나 농촌 지역 거주자의 경우 평균 지출액이 다른 집단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명절 식사에 참석하는 인원은 본인을 포함해 5명 이상이라는 응답이 64%로, 비교적 큰 규모의 모임이 일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명절 식사에 대한 인식도 눈에 띄었다. 전체 응답자의 59%는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다면 식물성 명절 식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맛이 좋을 것 같아서’가 28%로 가장 높았고, ‘새롭고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가 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비용 절감 가능성은 17%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설득 요인으로 인식됐다.

 

연령과 지역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젊은 성인은 고령층보다 식물성 명절 식사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히스패닉 성인과 도시 거주자 역시 비히스패닉 성인이나 농촌 거주자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명절 식사에서도 가격보다 맛과 경험이 핵심 요소로 작용하며, 식물성 식단 확산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보다 미각적 만족과 새로운 식문화 제안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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