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 비건 중심 체류형 관광 전환

  • 등록 2026.01.02 15: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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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서인홍 기자] 강원관광재단이 비건을 핵심 키워드로 한 체류형 관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기 소비 중심의 관광 흐름에서 벗어나 지역에 머무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와 환경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2026년 강원 관광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장기 체류 유도를 통한 소비 확대를 제시했다. 저비용·단기 여행 확산으로 체류 시간과 지역 소비가 함께 줄어드는 구조적 한계를 짚으며 관광 정책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단은 관광객이 강원에 머물 이유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체류 시간이 늘어날수록 숙박과 음식, 지역 체험 소비가 자연스럽게 확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관광을 일회성 방문이 아닌 지역경제 순환 구조로 연결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설명된다.

 

이 과정에서 비건은 강원 관광의 차별화된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다. 강원관광재단은 지난해 전국 관광재단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사회·투명경영 가치를 관광 상품에 접목한 ‘비건 라이프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관광을 단순 소비 활동이 아닌 생활 방식과 가치 중심의 경험으로 재해석한 시도다.

 

해당 사업은 채식 기반 체험과 명상, 지역 자원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비건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문화 요소를 접목한 체험형 관광을 통해 수천 명의 참가자를 유치하며 새로운 관광 수요 가능성을 확인했다. 재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비건 관광을 독립적인 정책 축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비건 라이프 활성화 사업은 먹거리 중심 접근에 머물지 않는다. 문화예술회관 등 접근성이 높은 공공시설을 활용한 비건 라이프 페스타와 국내외 비건·식품 박람회를 통한 강원 농산물 홍보 등으로 구성됐다. 지역 농업과 관광, 윤리적 소비를 연결하는 정책 모델로 평가된다.

 

최 대표는 비건 관광이 특정 계층을 위한 한정된 콘텐츠가 아니라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생활형 관광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환경과 지역 농산물, 로컬 콘텐츠를 결합하면 체험 중심의 여행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이는 강원이 보유한 자연·농업 자원을 관광 자산으로 확장하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강원관광재단은 체류형 관광 확대를 위해 자연 체험과 명상, 지역 문화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은 관광의 환경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지역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서도 비건 관광의 활용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다. 재단은 해외 전담여행사 운영 등을 통해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대해 왔으며, 향후 중화권과 일본,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비건과 친환경 가치는 해외 관광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요소로 꼽힌다.

 

최 대표는 향후 강원 관광이 특정 시기에 집중된 대형 이벤트에 의존하기보다 지역 고유 자원을 연결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체험과 축제, 숙박과 소비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비건 관광은 지속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원관광재단은 비건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통해 관광산업의 질적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인홍 기자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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