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사람과 반려동물이 한 침대에서 함께 잠드는 이른바 ‘동침 문화’가 확산해 왔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숙면과 건강을 고려해 독립적인 수면 공간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보호자의 생활 소음과 다른 수면 리듬이 반려동물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분리 수면’이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반려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과 반려동물은 수면 패턴이 다르다. 특히 강아지는 하루 평균 12~14시간가량 잠을 자지만, 이 가운데 깊은 수면은 약 20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소리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상 보호자와 잠자리를 함께할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 차원에서 분리 수면을 권장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안정적이고 조용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컨디션 유지와 행동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반려인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관련 소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침대나 매트리스를 활용해 독립된 수면 공간을 조성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으며, 펫 전용 매트리스가 하나의 프리미엄 생활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는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진입했다. N32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지난해 8월 판매량은 출시 초기인 2월과 비교해 9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32 쪼꼬미는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를 원료로 한 ‘아이슬란드 씨셀™’과 천연 식물성 소재인 린넨 자가드를 적용하는 등 사람용 매트리스와 동일한 원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통기성이 높은 린넨 자가드는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에게 쾌적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해당 제품은 한국애견협회의 펫 세이프티 인증과 비건표준인증원의 비건 인증, 한국표준협회의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독일 피부과학 시험 연구기관 더마테스트로부터 ‘엑설런트’ 등급을 받았으며, 실내 공기질 안전성을 평가하는 UL 그린가드에서도 최고 등급인 ‘골드’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구조 역시 반려동물의 사용성을 고려했다. 7단 레이어링 기술을 적용해 장기간 사용에도 꺼짐을 최소화했으며, 두께는 11센티미터로 체구가 작거나 노령이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반려동물도 부담 없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함께 사용할 수 있는 ‘N32 쪼꼬미 슬리브’는 발수 코팅과 논슬립 가공을 적용해 생활 방수와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췄고, 측면 손잡이를 통해 이동성과 휴대성도 높였다.
이 같은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N32 쪼꼬미는 콘래드 서울과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반려견 친화 객실에 비치됐으며, 신라모노그램 강릉에도 입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전용 침구 도입이 이어지는 사례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의 동침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독립된 수면 공간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도 반려동물의 안전성과 함께 품질,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