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동물·비건 단체는 23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비건 채식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비건어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식생활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지난 2025년 10월 정부가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관리와 자연보전, 기후적응 업무까지 포괄하는 조직으로 확대된 만큼,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서도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명에서는 축산업이 기후위기의 주요 원인임에도 충분히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13퍼센트, 축산업을 18퍼센트로 제시했지만, 가축 방목과 사료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 파괴와 메탄, 아산화질소, 블랙카본 등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환경연구단체인 월드워치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평가 방식을 보완할 경우 전 세계 온실가스의 51퍼센트 이상이 축산업에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전 세계 약 1000억 마리의 가축을 사육하기 위해 삼림이 파괴되고 있으며, 지난 50년간 열대우림의 3분의 2가 축산업과 연관돼 사라졌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메탄과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강한 온실효과를 가진 물질로, 축산업에서 다량 배출되고 있지만 정책적 대응은 부족하다고 했다.
성명은 온실가스 구성과 관련해 이산화탄소가 전체의 74.4퍼센트, 메탄 17.3퍼센트, 아산화질소 6.2퍼센트를 차지하며, 현재 전 세계 메탄 배출의 37퍼센트, 아산화질소 배출의 65퍼센트가 축산업에서 나온다는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세계적으로 사육되는 소가 연간 약 110억5000만kg의 메탄가스를 배출한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단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발표한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언급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고 통곡물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 인구가 비건 식단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배출량의 22퍼센트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