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짜 전문가 광고 차단, 건강기능식품 안전관리 손질

  • 등록 2026.01.25 13:41:48
크게보기

식약처 온라인 부당광고 16곳 적발·게시물 192건 접속차단…기능성 원료 9종 재평가

 

[비건뉴스=박민수 기자] 온라인에서 AI로 만든 ‘가짜 전문가’ 영상 등을 내세워 일반식품을 의약품처럼 광고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식품 안전과 소비자 보호 이슈가 다시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식품 부당광고를 점검한 결과, 관련 법을 위반한 식품 판매업체 16개소를 적발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2025년 12월 15일 밝혔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위반 유형은 크게 두 갈래였다. AI로 생성한 의사·전문가 영상 등을 활용해 질병 예방·치료 효능을 표방하거나,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도록 광고한 사례 12개소가 포함됐다. 일반식품을 의약품과 유사한 명칭·표현으로 모방해 광고한 사례 4개소도 적발됐다.

 

차단 조치도 병행됐다. 식약처는 AI 생성 의심 광고 63건과 의약품 모방 식품 부당광고 129건 등 게시물 192건에 대해 접속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025년 10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온라인 쇼핑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모니터링한 뒤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규제 환경도 바뀌고 있다. 식약처는 2025년 12월 4일 ‘식품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고시 제2025-79호)을 일부 개정해 고시 전문을 공개했으며, 국가법령정보센터에 따르면 해당 고시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광고 문구가 질병 치료를 암시하거나 의약품·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될 소지가 있는지에 대한 사전 검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료 단계의 관리도 동시에 추진된다. 식약처는 2026년 1월 23일 강황추출물 등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9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 재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능성 인정 후 일정 기간이 지나거나 이상사례가 보고된 원료 등을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뤄지며, 결과에 따라 섭취 시 주의사항이나 일일섭취량 등 관리 기준이 조정될 수 있다.

 

소비자 피해 징후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례가 지난 11년간 총 1400건이며, 안전 관련 사례 953건(68.1%), 표시·광고 관련 사례 452건(32.3%)으로 집계됐다고 안내했다. 복통, 구토, 피부발진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한 사례도 포함됐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건강 관심이 높은 비건·채식 소비자층에서도 식품 선택과 광고 문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AI로 만든 사칭형 콘텐츠가 확산하는 만큼 광고 출처와 판매자 정보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가 확대될수록 식단과 제품 선택을 둘러싼 정보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해진다는 취지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이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되지 않은 일반식품이라며 “실제 광고하는 효능·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수 기자 minsu@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제호: 비건뉴스 | 주소: 03196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222, 2층 25호 | 대표전화: 02-2285-1101 | 팩스: 0303-3445-0000
등록번호: 서울, 아 05406 | 등록일: 2018.09.26 | 발행인·편집인: 서인홍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최유리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홍다연 | 전화: 02-2285-1101 | 이메일: vegannews@naver.com

비건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 영상)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2018–2026 비건뉴스 (VeganNews Co., Ltd.). All rights reserved. 문의: desk@veg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