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가지방에서 추출한 기질혈관분획(SVF)을 활용한 치료가 무릎 관절 통증 관리 등의 보존적 치료 선택지로 언급되고 있다.
SVF(Stromal Vascular Fraction)는 지방 조직에서 분리되는 세포 집합체로, 지방유래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혈관내피세포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를 활용해 관절 내 주사 치료를 시도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나, 적용 대상과 기대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릎 관절염은 연골 손상과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이 우선 고려되며, 증상이 진행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치료 방법으로 제시된다. 이 사이 단계에서 자가 세포를 활용한 치료가 보완적 방법으로 검토되기도 한다.
다만 현재까지 SVF 치료의 임상적 유효성과 장기 안전성에 대해서는 연구가 축적되는 단계로 평가된다. 일부 연구에서 통증 점수 개선이나 기능 향상 가능성이 보고됐으나, 대상자 수가 제한적이거나 추적 관찰 기간이 짧은 경우도 있어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항노화나 면역 증진과 같은 전신적 효과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시술 과정 또한 의료기관의 설비와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방 채취, 세포 분리, 주입 과정은 모두 무균 환경과 적절한 장비가 요구되며,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와 복용 약물도 사전에 면밀히 평가돼야 한다. 자가 조직을 이용하더라도 감염, 출혈, 일시적 통증 등의 합병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평촌 다나음마취통증의학과 이병익 원장은 “SVF 치료는 무릎 통증 환자에게 수술 이전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는 보존적 치료 중 하나”라며 “개별 환자의 관절 상태와 전신 건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항노화나 전신적 개선을 목적으로 접근할 경우에도 현재까지 축적된 근거 수준을 충분히 이해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관련 치료를 고려할 때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범위와 시술 적응증, 오프라벨 여부를 확인하고, 과장된 표현이나 검증되지 않은 효능 주장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치료 선택은 증상의 정도, 영상 검사 결과, 기존 치료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