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후 임플란트, 언제가 가장 적기일까

  • 등록 2026.02.12 1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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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 연초 건강검진과 함께 구강검진 수요가 늘면서 발치 권유를 받은 뒤 임플란트 시기를 묻는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발치 후 식립 시점은 단일 기준으로 정해지지 않으며, 치조골 상태와 염증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발치는 잇몸과 치조골에 외과적 상처를 남긴다. 초기에는 연조직이 덮이며 출혈이 멎는 치유가 진행되고, 이후 빈 공간을 뼈가 채우는 골 재형성 과정이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남은 골량, 골 밀도, 감염 잔존 여부가 식립 시점을 좌우한다. 뿌리 주변 감염이 심했거나 치주질환으로 뼈 소실이 큰 경우에는 상처를 안정화한 뒤 필요 시 골 이식을 병행하는 단계적 접근이 일반적으로 고려된다.

 

임상에서는 크게 즉시, 조기, 지연 식립으로 구분한다. 즉시 식립은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를 심는 방식으로 공백 기간을 줄일 수 있으나, 충분한 골량과 초기 고정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조기 식립은 잇몸이 어느 정도 치유된 뒤 비교적 이른 시점에 시행하는 방법으로, 소량의 골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택되는 경우가 있다. 지연 식립은 통상 3~4개월 이상 기다려 뼈가 성숙한 뒤 식립하는 접근으로, 골 결손이 크거나 재건이 필요한 경우에 적용된다. 골 이식은 부족한 뼈를 보강해 지지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이식 후에는 추가 치유 기간을 고려해야 한다.

 

발치 부위는 시간 경과에 따라 형태가 변한다. 겉으로는 수주 내 안정돼 보일 수 있으나 내부 뼈는 더 긴 기간에 걸쳐 재형성된다. 앞니처럼 심미적 요구가 높은 부위에서는 잇몸 라인 변화 관리가 필요해 임시 치아나 임시 보철을 활용하기도 한다. 반면 어금니 부위는 교합력이 강해 초기 고정이 충분하지 않으면 미세 동요가 발생할 수 있어 식습관과 교합 조절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플란트의 예후는 단순히 식립 시점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시기를 과도하게 앞당기면 봉합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고, 지나치게 지연되면 골 흡수가 진행돼 추가 처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3차원 영상검사 등을 통해 신경 위치와 골 결손 범위를 확인하고, 전신질환이나 흡연 여부 등 위험요인을 종합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연세더튼튼치과 오지환 원장은 “발치 후 임플란트 시기는 ‘빠르면 좋다’와 ‘기다려야 한다’ 사이에서 단순 비교로 정하기 어렵다”며 “잇몸이 겉으로 아물어도 내부 뼈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을 수 있어 통증 여부만으로 시점을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이 남아 있거나 골 결손이 크다면 골 이식이나 치조제 보존 등 보강 전략을 함께 검토해야 하며, 수술 당일뿐 아니라 이후 수개월의 관리 계획까지 포함해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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