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방문 자체를 미루거나 치료를 거부할 정도의 불안은 단순한 긴장을 넘어 치과공포증으로 볼 수 있으며, 상담과 단계적 진료, 필요 시 진정치료 등을 통해 치료 문턱을 낮추는 접근이 필요하다.
치과 치료 전 긴장감을 느끼는 일은 흔하지만, 방문을 계속 미루거나 치료를 거부하는 수준이라면 보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과거 치료 중 통증 경험, 기계 소리와 마취에 대한 불안, 입안을 오래 벌리고 있어야 하는 부담, 치료 과정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긴장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 환자에게도 치과공포증은 적지 않게 나타난다. 특히 예전의 불편했던 치료 기억이 남아 정기 검진을 반복적으로 미루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악화된 뒤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피할수록 상태가 더 진행돼 처치 범위가 커지고, 이로 인해 다시 공포가 심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환자가 어떤 상황에서 가장 큰 불안을 느끼는지 확인하는 상담이 중요하다. 치료 과정과 예상되는 불편감, 소요 시간, 중간에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충분히 설명하면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긴 치료를 한 번에 진행하기보다 검진과 상담, 비교적 부담이 적은 처치부터 시작해 진료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방식도 고려된다.
불안이 큰 환자에게는 진정치료가 보조적 선택지로 검토되기도 한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전신 건강 상태와 연령, 치료 범위, 불안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어린 환자의 경우 보호자의 반응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겁을 주는 표현보다 안정적인 설명과 지지가 필요하다.
수원 광교365리움치과병원 이시영 원장은 “치과공포증 치료는 단순히 두려움을 참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어떤 부분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춰 진료 과정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충분한 설명과 단계적인 접근, 필요한 경우 보조적인 진정치료를 통해 환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