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다회용기 확대, 제로웨이스트 일상 인프라 시험대

  • 등록 2026.04.08 16:46:43
크게보기

 

서울시가 지난 3월 22일 FC서울 홈 개막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내외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공공시설 기반 제로웨이스트 정책이 확대됐다. 경기장 내 일회용품 사용 구조를 재사용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도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 GS25 편의점 11개소와 북측광장 푸드트럭 16개소에서는 닭강정, 떡볶이, 어묵 등 다양한 음식이 다회용기에 담겨 제공되기 시작했다. 관람객은 취식 후 전용 반납함에 용기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선 야구장 운영 사례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잠실야구장과 고척스카이돔에서 다회용기 약 89만 개가 사용되며 일회용 폐기물 약 25톤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회용기 정책이 단순 참여 캠페인을 넘어 운영형 자원순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관람객 이동 동선을 고려해 총 25개의 전용 반납함이 설치됐다. 3층 14개, 5층 4개, 외부 7개로 구성되며 게이트와 광장 중심으로 배치돼 접근성을 높였다. 경기 규모와 관중 수에 따라 안내 인력도 함께 운영됐다.

 

현장에서는 이용 편의성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반납 위치가 명확할 경우 이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경기 종료 직후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대기와 안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위생 관리 체계도 구축됐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전문 운영업체를 통해 고온 세척과 살균 소독 등 7단계 공정을 거치며, 위생 기준은 일반 민간 기준보다 엄격한 20RLU 이하 수준으로 관리됐다.

 

이 같은 흐름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 등 정책 변화와 맞물렸다. 다회용기 확대는 단순 환경 캠페인을 넘어 도시 폐기물 관리 체계 전환과 연결되는 과제로 평가된다. 향후 제로웨이스트 정책의 성과는 시민 참여보다 회수·세척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Copyright 비건뉴스. All rights reserved.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