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난해 10월 15일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대책 발표 이후인 11월부터 2월까지 4개월간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는 5만4031건으로 직전 4개월(7~10월) 4만5172건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구와 경기 12개 시군 등 규제지역 거래는 3만2283건으로, 직전 4개월(4만9912건)보다 3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군포시 거래량이 68% 늘었고 용인시 기흥구 65%, 구리시 56%, 안양시 만안구 44%, 화성시 36%, 부천시 원미구 34% 등 서울 접근성이 높은 비규제지역에서 증가폭이 컸다.
거래 증가와 함께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전용 84㎡는 3월 13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대비 2억4500만원 오른 가격을 기록했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 구성역플랫폼시티’ 전용 84㎡는 2월 14억8500만원,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전용 84㎡는 같은 달 12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청약 시장에서도 비규제지역 선호가 확인됐다. 2월 부천 괴안동 ‘쌍용 더플래티넘 온수역’은 109가구 모집에 1317건이 접수돼 평균 1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안양 만안구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도 1순위 평균 10.29대 1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비규제지역 쏠림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규제지역 내 15억원 초과 주택은 대출 제한이 적용되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