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들, 늑대 ‘늑구’ 사례 언급…동물 전시 중단 촉구

  • 등록 2026.04.21 17: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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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개발 계획 비판, 야생동물 자연 서식 강조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생포돼 다시 동물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동물단체들이 이를 계기로 동물 전시 관행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단체들은 21일 성명에서 늑구 사례를 언급하며, 야생동물이 본래의 서식 환경이 아닌 공간에 놓인 현실을 문제로 제기했다. 늑구의 탈출을 두고 자유를 향한 본능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동물원이 글램핑장 조성 등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점을 지적하며, 야행성 동물들이 소음과 인파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생동물의 생태와 습성에 맞지 않는 사육 환경은 부적절하다고 봤다.

 

동물원을 통한 종 보존 논리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단체들은 자연 상태에 가까운 보호구역이 아닌 시설에서의 사육이 종 보존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야생동물을 전시나 관람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는 동물의 본성과 생태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관련 관행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야생동물이 살아야 할 곳은 자연이며, 인간이 만든 시설이 아닌 본래 서식지에서의 삶이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하 성명서 전문

 

[성명서]

 

<제목: "늑대 늑구의 귀환, 동물은 전시용이 아니다!">

 

지난 4월 8일 대전의 '오월드' 동물원에서 늑대, '늑구'가 동물원을 탈출한 지 9일만에 생포되어 다시 동물원으로 이송되었다.

 

'늑구'에게 자유가 얼마나 그립고 목말랐으면 탈출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늑구'에게는 자유가 목숨만큼 귀중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늑구의 무사 귀환을 반기며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원은 3,300억원을 들여 글램핑장 건설 등 각종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야행성인 야생동물들은 잠도 못자고 더 많은 소음과 인파에 시달릴 것이다.

 

야생동물은 개, 고양이와 달리 천성적으로 야생성이 매우 강한 동물이다. 그러한 야생동물을 좁은 공간이나 우리, 울타리 등에 가두는 행위는 그들의 본능과 습성 등을 파괴하는 동물학대 행위이다.

 

그리고 야생동물을 구경거리나 전시용, 관상용으로 전락시켜 그들의 본성과 생태를 파괴하면서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일부에서는 '종 보존'을 위해 동물원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드넓은 자연상태의 '생추어리'와 같은 야생동물보호구역을 제공할 능력이 없으면서 종 보존이라는 욕심을 내는 것은 말그대로 어리석은 욕심일 뿐이다.

 

어느 날, 외계인이 나타나서 우리 인간을 종 보존이라는 이유로, 좁은 울타리나 동물원에 가둔다면 우리는 그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동물도 마찬가지이다. 야생동물은 야생상태에서 그들의 본능과 습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그들을 위하는 길이다.

 

야생동물들이 있어야 할 곳은 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공간이나 울타리가 아니라, 그들의 원래의 고향인 자연이다.

 

야생동물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호기심과 관심이 야생동물들에게 고통과 불행을 가져다 주고 있다.

 

야생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들의 고향인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다. 야생동물을 가두고 전시용, 관상용, 구경거리로 전락시켜 이용하는 행위를 규탄한다.

 

2026.4.21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동물을위한전진, 카톡동물활동가 -

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jhlee@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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