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전용 59㎡ 등 중소형 면적의 가격 상승률과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10·15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수도권 아파트 면적별 가격 상승률은 중소형(전용 40㎡ 이상~62.8㎡ 미만)이 3.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형(전용 40㎡ 미만) 2.51%, 중형(62.8㎡ 이상~95.9㎡ 미만) 2.22%, 중대형(95㎡ 이상~135㎡ 미만) 2.02%, 대형(전용 135㎡ 이상) 1.88% 순으로 집계됐다. 면적이 작을수록 상승폭이 컸다.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상승률은 대형 2.27%, 중대형 1.76%로 소형 0.9%보다 높았다. 대출 규제 이후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금액이 낮은 소형·중소형 면적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10·15 대책에는 대출 한도 차등 적용과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스트레스 금리 상향 등이 포함됐다. 스트레스 금리는 1.5%에서 3.0%로 높아져 차주의 대출 가능 금액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 시장에서도 중소형 선호가 확인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22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전용 60㎡ 이하가 36.89대 1로 가장 높았다. 전용 60~85㎡ 이하는 4.74대 1, 전용 85㎡ 초과는 4.41대 1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는 전용 85㎡ 초과 경쟁률이 9.73대 1로 전용 60~85㎡ 이하 7.09대 1보다 높았다. 규제 전후로 청약 수요의 무게중심이 달라진 것이다.
개별 단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4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전용 59㎡ 평균 경쟁률이 39.99대 1로 집계됐다. 전용 84㎡ 평균 경쟁률은 18.91대 1, 전용 106㎡는 6.14대 1이었다.
지난 2월 경기 구리시 수택동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도 전용 59㎡와 전용 84㎡가 각각 5.7대 1, 6.62대 1을 기록해 전용 110㎡ 경쟁률 1.21대 1을 웃돌았다.
분양업계에서는 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경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면적 선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입지와 분양가, 공급 규모 등에 따라 단지별 청약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중심 단지가 공급된다. DL이앤씨는 경기 부천시 소사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를 공급하고 5월 6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8층, 13개 동, 총 1649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 59~84㎡ 8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포스코이앤씨는 5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22·23블록에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26개 동, 전용 59~84㎡ 총 28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 총 598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은 68~159㎡로 구성된다.
두산건설은 5월 부산 북구 구포동 일원에서 ‘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6층, 8개 동, 총 83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74~84㎡ 28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