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잇슈] 균류 단백질 대체식품 부상, 소비자 인식 높지만 이해는 제한적

  • 등록 2026.05.01 1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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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조사서 지속가능성 평가는 높고 용어 이해는 낮아

 

균류 기반 식품이 대체단백질 시장의 새 선택지로 주목받는 가운데, 소비자 인식은 긍정적이지만 관련 용어와 생산 방식에 대한 이해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 매체 센티언트 미디어는 지난달 30일 유럽 소비자 조사 결과를 인용해 균류 기반 식품이 지속가능한 육류 대체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지난달 15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에 게재된 스웨덴 보로스대 연구진의 논문을 바탕으로 했다.

 

연구진은 독일, 스페인, 스웨덴 성인 6004명을 대상으로 균류 기반 식품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는 균류의 분류, 마이코프로틴 용어 이해, 배양 기간, 지속가능성, 영양 인식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 상당수는 균류와 버섯, 식물을 혼동했다. 독일 응답자의 60%, 스페인 38%, 스웨덴 34%는 ‘균류와 버섯은 같은 것이며 식물’이라는 문항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프로틴에 대해서도 독일 67%, 스페인 68%, 스웨덴 63%가 잘못 정의하거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높았다. 균사체 등 필라멘트형 균류 배양이 지구 자원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독일 85%, 스페인 88%, 스웨덴 86%가 동의했다. 다수 응답자는 균류 기반 식품이 단백질과 아미노산 측면에서 육류와 유사한 영양적 특성을 가질 수 있다는 데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 결과를 실제 구매 의향이나 식습관 변화로 곧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번 조사는 비확률 온라인 패널을 기반으로 한 단면 조사이며, 지속가능성과 영양 관련 문항은 일반적 호감이나 개방성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균류 기반 식품을 알릴 때 전문 용어를 줄이고, 균류가 식물이 아니며 발효 기반 생산물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체단백질 논의가 식물성 대체육 중심에서 균류, 미생물 발효, 배양육 등으로 넓어지는 흐름 속에서 소비자 이해도는 시장 확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대체단백질은 환경과 동물복지 측면에서 중요한 선택지로 논의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실제로 선택하려면 원료와 생산 방식, 영양 정보가 쉽게 설명돼야 한다”며 “균류 기반 식품도 낯선 용어보다 식품으로서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소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균류 기반 식품은 동물성 단백질 의존을 낮출 수 있는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지속가능성 주장만으로 시장 확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번 연구는 대체식품이 기후·동물복지 논의와 연결되더라도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용어, 맛과 가격, 영양 정보가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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