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들, 노동절 맞아 동물노동 중단 촉구

  • 등록 2026.05.02 08: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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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권·대가 없는 동물 이용 구조 문제”

 

동물·비건단체들이 노동절을 맞아 동물노동과 동물착취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인간노동에 비해 동물노동 문제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동물노동을 동물이 인간을 위해 일정한 일을 수행하는 활동으로 설명했다. 농업·운송 분야에서 소나 말이 밭을 갈거나 짐을 나르는 사례와 안내견·경찰견·구조견·군견, 동물원·수족관의 전시·공연 동물 등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인간 노동자는 임금과 휴식, 안전을 보장받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동물에게는 선택권과 동의, 대가와 권리가 없기 때문에 동물노동은 착취의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단체들은 안내견처럼 인간과 협력하는 동물의 경우 착취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동물이 노동을 선택하거나 거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강제된 노동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성명은 동물실험과 공장식 축산도 동물착취 구조의 사례로 제시했다. 단체들은 2024년 국내에서 약 459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됐고, 국내에서는 매년 약 12억 마리, 세계적으로는 약 1천억 마리의 동물이 식용 등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물에게 대가나 임금, 권리, 선택권이 없고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죽임을 당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이러한 구조의 배경에 인간중심주의와 종차별주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노동절을 맞아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외면받는 동물노동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동물권리와 동물해방을 촉구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

 

동물노동 중단하라! 동물착취 중단하라!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우리 사회에는 '인간노동'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의가 있지만, '동물노동'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하고 무지할 뿐이다.

 

'동물노동'(Animal Labor)은 동물이 인간을 위해 일정한 ‘일’을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농업이나 운송 분야에서 소나 말이 밭을 갈거나 짐을 나르는 데에 사용된다. 그리고 안내견, 경찰견, 구조견, 군견 등이 있다.

 

그리고 동물원의 코끼리나 사자 등의 동물들도 있다. 또한 돌고래나 물개 등 해양동물들을 가두어 놓은 수족관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전시 오락동물들은 훈련이나 통제로 강제되기도 한다.

 

인간 노동자는 임금, 휴식, 안전을 보장받지만 동물 노동자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동물 노동자들은 수많은 고통과 위험을 감수하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동반한다. 동물노동은 인간의 이익을 위해 고통을 전가하는 구조이다.

 

일부에서는 '안내견은 인간과 협력하는 경우는 착취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있다. 반면에 '그 역시 선택권이 없으므로 착취다'라는 의견도 있다. 즉 동물은 노동을 선택하지 않았고 거부할 수도 없기 때문에,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강제된 노동은 여전히 착취라는 의견이다.

 

동물노동은 선택권과 동의가 없다, 대가와 권리가 없다 등의 이유로 착취라는 성격이 매우 강하다.

 

동물실험이라는 이름으로 2024년 국내에서는 약 459만 마리의 동물들이 착취, 죽임을 당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대부분의 농장동물들이 농장이 아닌 '공장'에서 살아가고 있다. '공장식 축산'에서의 수많은 동물들은 온갖 억압과 착취, 학대에 시달리다 도살되어 인간의 식탁위에 올라간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2억 마리의 동물들이, 세계적으로는 약 1천억 마리의 동물들이 그렇게 죽임을 당하고 있다.

 

인간이라는 권력을 쥔 지배자와 저항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사회적 최약자인 동물의 사회적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동물에게는 대가나 임금, 그리고 권리, 선택권도 없고 평생 노동착취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다가 효용가치가 떨어지면 죽임을 당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뿌리에는 인간중심주의의 '종차별주의'가 존재하고 있다. 종차별주의는 동물은 인간보다 열등하다는 전제로, 인간 동물이 비인간 동물에 대한 억압과 착취를 정당화하는 '폭력적' 사고 방식이다.

 

우리는 동물권리와 동물해방을 촉구한다. '동물권리'란 동물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물해방'이란 동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잘못된 관점과 시각으로부터 해방하여 동물들을 존중하고 윤리적으로 대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절을 맞아,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외면받는 동물노동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26.5.2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동물의목소리,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 한국채식연합-

이지현 동물복지전문기자 jhlee@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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