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의 비건 메뉴, 건강보다 가공식 중심? "영양 정보 투명성 필요“

  • 등록 2025.03.06 15: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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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비건 식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레스토랑의 비건 옵션이 건강보다는 가공식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이빌 대학교(University of Louisville)와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의 연구진은 미국, 유럽, 호주 등지의 560개 이상의 비건 메뉴 제공 레스토랑을 3년간 분석한 결과, 많은 식물성 메뉴가 건강에 좋지 않은 재료로 구성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이 건강한 식물성 품목과 건강에 좋지 않은 식물성 품목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영양 정보 공개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많은 레스토랑이 1인분 크기, 칼로리, 나트륨, 총 지방, 포화 지방, 총 설탕 또는 첨가 설탕 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비건 및 채식 레스토랑은 상대적으로 더 건강한 식물성 요리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육류를 함께 제공하는 레스토랑에서는 건강하지 않은 식물성 옵션이 많이 발견됐다. 특히 정제 곡물, 포화 지방, 튀긴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육류가 함께 나오는 잡식 식당에서는 정제 곡물이, 채식 식당에서는 주로 튀긴 음식이 건강 점수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었다.

 

연구진은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와 같은 육류 대체품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분류했으나, 비욘드 미트는 레시피를 변경해 포화 지방 함량을 60% 줄인 이후 더 이상 건강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재평가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제품을 요구하면서 일어난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레스토랑이 식단 지침에 따라 레시피와 재료를 사용해 메인 요리의 건강성을 재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점점 더 많은 국가가 시민들에게 식물성 통곡물을 섭취하고 육류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스토랑이 만성 질환과 조기 사망이라는 높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비건 식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초가공 식품을 피하고, 더 건강한 식품 옵션을 찾고 있으며, 이는 식물성 대체 식품 소비의 주요 동인이 되고 있다. 연구진은 "레스토랑이 건강과 지속 가능성을 증진할 수 있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영양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식단 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 및 건강 분야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됐다.

김민영 기자 m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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