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비거노믹스’가 떠오르며 동물 친화적 가치 소비가 행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모피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모피·모피의류·부속품 수입액은 1억1597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2억2807만 달러) 대비 49% 줄었다. 이는 2019년 전년 대비 감소율(-2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백화점과 아웃렛에서도 모피 의류 판매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모피 브랜드들은 올겨울 매출이 30~40%나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는 모피 시장의 큰 손으로 불렸다. 국제모피협회(IFF)에 따르면 아시아는 모피 판매량의 35∼40%를 차지하며 ‘한국도 주요 시장’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비 소비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 침체 영향도 있지만 비건 패션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전 세계 모피의 80%가량이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된다. 모피코트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선 대략 50~100여 마리의 밍크나 수달, 족제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덴마크에서는 밍크농장에서 코로나 19 변이가 발견돼 밍크 1,700만 마리가 살처분된 일도 벌어졌다.
이에 최근 비건 트렌드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도 ‘퍼 프리’(Fur-Freeㆍ모피를 사용하지 않음)를 지향하고 있으며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 하나인 런던 패션 위크에서는 2018년부터 모피 사용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