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두형 기자] 이준영이 가슴 두근거림을 "혈당 스파이크인가?"라며 의아해하다가 결국 정은지와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서 이준영은 정은지를 향한 고백과 키스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오늘(5일) 오후 9시 50분 마지막 화가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근성 넘치는 헬치광이 관장과 근심 과다한 헬린이 회원들의 두근두근 근성장 코맨스를 그린다.
이준영이 맡은 도현중은 세계적인 보디빌더에서 하루아침에 낡은 헬스클럽을 떠맡게 된 관장이다. 이날 방송에서 첫눈을 맞으며 자신도 모르게 미란(정은지)의 손을 잡은 현중은 "체지방을 빼기 위해 헬스장까지 달리자"라고 너스레를 떨며 태연한 척했다.
하지만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끼고는 "혈당 스파이크인가?"라며 의아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보디빌더답게 모든 신체 변화를 의학적으로 해석하려는 현중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헬스 매거진 표지 모델로 화보를 촬영하게 된 현중은 체지방률을 낮추기 위해 미란과 떡볶이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기야 운동 기구들이 떡볶이와 주먹밥으로 보이는 지경에 이르자 자괴감에 빠져 절규하는 모습이 또 한 번 폭소를 안겼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홀로 찾아간 떡볶이집에서 현중은 이전과 같은 맛이 느껴지지 않음에 절망했다. 마침내 떡볶이가 맛있었던 진짜 이유는 미란과 함께였기 때문임을 깨달은 현중은 화보 촬영까지 포기하고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을 쏟았다.
클라이맥스는 산에서 운동하던 미란을 찾아낸 순간이었다. 현중은 "자꾸 피하려고 해도 미란 씨에게 돌아가게 된다. 저 미란 씨를 좋아한다"라며 진심이 담긴 고백을 전했다. 자신에게 입맞춘 미란을 휘리릭 돌려세운 후 달콤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간질간질한 설렘을 선사했다.
'24시 헬스클럽'이 보여주는 로맨스의 매력은 헬스장이라는 독특한 배경과 보디빌더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린 점에 있다. 현중이 감정의 변화를 "혈당 스파이크"로 해석하거나, 운동기구가 음식으로 보이는 환상 등은 헬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참신한 설정이다.
특히 떡볶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의 깨달음을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다. 체지방 관리에 민감한 보디빌더에게 떡볶이는 금기 음식이지만, 미란과 함께 먹을 때만 맛있다는 설정은 사랑이 음식의 맛까지 바꾼다는 로맨틱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준영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근육질 보디빌더 캐릭터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순수하고 직진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정은지와의 케미스트리 역시 자연스럽고 달콤하게 구현되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4시 헬스클럽'은 헬스장이라는 새로운 배경을 통해 현대인들의 고민과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운동을 통한 자기계발과 인간관계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로맨스와 함께 잘 버무려낸 점이 특징이다.
오늘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최종회에서는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현중과 미란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화보 촬영을 포기해가며 사랑을 선택한 현중과 그의 진심을 받아들인 미란이 어떤 미래를 그려나갈지 마지막까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