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봄볕이 더 살갗이 잘 타고, 거칠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을볕에는 사람들이 다소 관대하다는 뜻으로도 느껴져지기도 한다.
신선한 기후와 맑은 하늘이 돋보이는 가을이 되면 유독 야외 활동이 잦다. 자외선 차단을 신경 쓰던 여름과 다르게 가을 야외 활동에는 모자나 양산 등을 잘 활용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럴 때, 두피와 모발은 자외선 노출이 과도하게 증가한다.
다른 피부와 마찬가지로 두피와 모발도 유해한 환경에 의해 손상되고, 노화가 되기도 한다. 자외선은 피부의 외인성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모발 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최근에서야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모발이 있어 두피는 햇빛과 자외선 등 외부 자극을 덜 받지만, 탈모가 진행되면 오히려 이런 자극에 더 쉽게 노출된다. 지구 UVR 범위는 약 290~400nm다. UV-B(290~315nm)는 진피 상부에만 도달하는 반면, UV-A(315~400nm)는 파장에 따라 진피층까지 침투한다. 과도한 자외선은 두피에 가벼운 화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진피층에 위치하고 있는 모근의 노화를 유도할 수 있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 광주점 이서지 원장은 “모발이 햇빛과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지만, 남성형 탈모증 등 탈모가 발생하면 이 보호인자 역시 감소하게 된다. 자외선으로 인한 휴지기 탈모증에 대한 사례 보고도 있다”며 “탈모라는 질환이 자외선 노출만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탈모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내원해 진단 및 치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자외선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잘못된 모발 관리 등 다방면으로 관리해 주는 것도 탈모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탈모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 및 관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스트레스를 줄이고, 되도록 긍정적인 생각하기. 둘째, 7~8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하기. 셋째, 30분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기. 넷째, 화학 성분이 강한 샴푸나 겸용 샴푸는 가능한 한 피하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