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삶의 질 저하시키는 척추 질환, 조기 발견·치료 필수

  • 등록 2023.12.12 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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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척추질환이란 척추 구조물 또는 그 주변 근육, 인대 손상, 신경 과자극 등에 의해 발병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측만증 등을 꼽을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돼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스크란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구조물로 외부 충격 및 내부 압력 완화 역할을 수행한다. 디스크는 섬유륜이란 질긴 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내부에 수핵이 자리하고 있다. 추간판이 커다란 압력을 받아 손상되면 섬유륜 돌출 및 파열로 이어지는데 이때 내부 수핵이 탈출해 이상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이는 허리디스크의 주요 발병 기전이다.

 

허리디스크 발병 원인으로 가족력, 무거운 물건을 자주 옮기는 노동, 운전 등 오래 앉아있는 자세, 기타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나 낙상 등의 외상 등이 꼽힌다. 발병 시 극심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발 저림, 하지방사통 등을 초래한다. 탈출한 디스크가 하지와 연결된 신경을 과자극하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의 퇴행성 변화로 나타난다. 척추관이 좁혀져 신경을 압박해 염증 및 통증을 야기하는 원리다. 무엇보다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중장년층이라고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 증상과 비슷하다. 지속적으로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가운데 허리부터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 순으로 저림과 통증이 두드러진다. 또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앞으로 숙이면 완화된다. 이는 허리를 숙이거나 앉았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 반대되는 양상이다. 더불어 다리 근육이 가늘어지고 힘도 약해지며 오래 걷거나 서 있기 힘들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을 보았을때 일자로 곧게 뻗어야 할 척추가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굽어진 상태를 말한다. 척추 회전축마저 변화하는 3차원적 기형 상태를 척추측만증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척추측만증 환자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척추를 지지하는 근력의 균형이 붕괴되고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해 척추의 휜 정도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양 어깨 또는 골반 높이 등이 미세하게 다르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척추측만증을 초기에 치료하고 방치하면 골격 변형이 일어나 신경다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으로 맞춤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신경주사요법, 도수치료, 감압치료 등 비수술요법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됐다며 경피적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척추고정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이라면 대기요법, 보조기 착용,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보조기 착용은 성장기 청소년에게만 효과가 나타난다. 측만 각도가 25도 이상일 때 착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45도 이상이라면 보조기 치료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아 수술을 해야할 수 있다.

 

김포 마디척병원 신경외과 진광욱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척추 질환 치료 시 사후 환자의 운동 범위, 근력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외과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이 필수적"이라며 "치료 후 재발이 되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 걷기 등 척추 주변 근력 및 인대를 강화하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용학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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