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치과 치료법으로 꼽히지만, 수술에 대한 심리적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치과 공포증이 있거나,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술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 시작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수면임플란트’가 주목받고 있다. 수면임플란트는 전신마취가 아닌 진정요법을 이용해, 환자가 이완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흔히 ‘의식하진정요법’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수면에 가까운 안정된 상태를 유도하지만, 의식과 생체 활력은 유지돼 의료진과 기본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의 통증이나 소음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거나 거의 없어, 전반적인 스트레스와 공포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수면임플란트는 단순한 편안함 제공을 넘어, 다수의 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하거나 뼈이식 등 복잡한 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치료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치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이 큰 환자나 심리적 긴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도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의식하진정요법은 단순히 잠든 상태에서 수술을 받는 개념은 아니다. 환자의 연령, 전신질환 유무, 약물 반응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진정제의 종류와 용량을 결정해야 하며, 시술 중에는 환자의 생체 신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에 따라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응급 대응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태연 세이프플란트치과의원 원장은 7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수면임플란트는 치료 과정에서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보다 편안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방식은 아니므로, 사전 진료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