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부기가 나타나면 십자인대파열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무릎은 체중 하중이 크게 실리는 관절로 일상활동과 스포츠 상황 모두에서 손상 위험이 높다. 십자인대는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강한 섬유 조직으로 무릎의 앞뒤 안정성을 담당하며, 특히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이 흔하다. 손상 순간 무릎이 꺾이는 느낌과 함께 소리가 나고, 이후 통증과 부기가 나타나며 보행이 어려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계단 오르내리기나 방향 전환 시 무릎이 헛도는 불안정감이 반복될 수 있다. 정확한 평가는 단순 X선으로 확인이 어려워 MRI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손상 정도와 활동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부분 파열이거나 일상생활 불편이 크지 않다면 보조기,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고려한다. 반대로 완전 파열로 불안정성이 심하고 활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이 권장된다.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재활운동을 통해 관절 가동 범위와 안정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핵심이며, 재활 없이 조기 복귀하면 재파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버팀병원 박준수 대표원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십자인대파열은 자연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상시 무릎 근력 강화와 안정적인 움직임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상 후 부기나 불안정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