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칠공예 거장들의 희귀 도안, 미주 관람객 만난다…나전장의 도안실 순회 전시

  • 등록 2025.08.22 0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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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2023년 열린 특별전시 '나전장의 도안실' 개편해 미주 순회 전시…8.21.(목) LA 전시 개막

 

[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8월 21일 주미 LA한국문화원에서 특별기획전 '나전장의 도안실'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기획 전시를 개편해 LA 현지에서 선보이는 자리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됐다. 오는 10월 10일(금)까지 LA에서, 이후 10월 2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캐나다한국문화원에서 순회 전시 예정이다.

 

'나전장의 도안실'은 ‘그림으로 보는 나전’을 주제로 나전칠공예의 설계도인 ‘나전 도안’에 주목한 전시다.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한국 나전칠공예를 이끌어온 장인 6인의 희귀 도안과 작품을 처음으로 해외에 선보인다. 수곡 전성규를 비롯해 김봉룡, 송주안, 심부길, 민종태, 김태희 등 오늘날 무형유산 장인들의 스승인 거장들의 희귀 도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나전 도안은 조개껍데기를 오려 붙여 문양을 만드는 ‘나전칠공예’의 설계도 역할을 한다. 장인들이 평생에 걸쳐 축적해온 나전 기법과 미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해외 전시에서는 기존 서울 전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현대 나전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김성수, 송방웅, 이형만, 손대현, 최상훈, 김설 등 우리 젊은 작가들이 전통 나전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품들을 통해 나전칠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전시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8월 21일(목) 18시(현지시간) LA한국문화원에서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우리 나전칠공예의 역사와 전통을 세계적 맥락 속에서 짚어 보고 동시대 작가들의 창작 활동 전반을 소개했다. 특별 강연 후에는 전시를 기획한 정은주 학예연구사가 전시장에서 주요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LA 지역 문화예술관계자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해돈 LA 한국문화원장은 “한류 열풍이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넘어 전통문화로까지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서울공예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한국 나전칠공예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미국 현지에 알리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순회 전시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은 물론, 현지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공예가 지닌 섬세한 미감과 예술적 깊이를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라며, “K-팝과 드라마, K-푸드 등 K-콘텐츠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번 전시가 한국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소개하고,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세계 속에 깊이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최지영 수습기자 cho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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