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엉덩이, 팔꿈치, 사타구니, 입술 등 반복적인 물리적 자극을 받는 신체 부위에서 색소침착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위생 문제로 오인해 과도한 마찰을 가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 손상을 초래해 색소침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색소침착은 피부가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을 과도하게 생성하면서 생긴다. 옷이나 활동으로 인한 반복적 압력과 마찰은 멜라닌 합성을 촉진해 피부가 거뭇하게 변색되고 각질층이 두꺼워지는 양상을 유발한다. 입술 색소침착 역시 자외선, 흡연, 습관적 자극, 건조, 화장품 성분, 일부 약물 복용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예방과 개선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교정이 우선이다. 마찰이 잦은 부위에는 피부 자극이 적은 의류를 착용하고, 쿠션 등을 활용해 압력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의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밤 사용, 흡연 자제, 입술을 뜯는 습관 교정이 권장된다.
생활 관리만으로 충분한 개선이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적 치료가 병행된다. 최근에는 색소침착의 원인과 깊이에 따라 맞춤형 레이저 치료가 활용되고 있으며, 루메니스·엔디야그 레이저, 트라넥삼산을 이용한 멜라법 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치료법은 시술 후 열감이나 딱지, 멍 등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러브피부과 이상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색소침착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 기간과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