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비건식품이 오히려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식물성 원료 생산과 장거리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육류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주요 연구 결과를 보면 비건식품의 전반적 환경 부담은 동물성 식품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축적한 3만8000개 식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물성 식단은 육류 중심 식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75% 낮았다. 토지 사용량은 4분의 1 수준, 물 사용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연구는 2023년 ‘네이처 푸드(Nature Food)’ 최신호에서도 다시 검증됐다.
일부에서는 아몬드·아보카도 등 특정 작물이 생산지 수자원 고갈을 유발한다는 점을 들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부와 세계자원연구소(WRI)는 개별 작물 사례를 전체 비건식품의 환경영향으로 일반화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비건식품 산업은 최근 원산지 다변화와 로컬 원료 사용 확대를 통해 수송단계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관계자는 “비건식품은 생산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 효율성이 높으며, 육류 산업이 차지하는 환경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일부 수입 작물 문제를 들어 전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고 보는 것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종합하면 비건식품이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크다. 대부분의 공신력 있는 연구와 통계는 식물기반 식단이 동물성 식단보다 탄소배출, 물, 토지 사용 등에서 일관되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해당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검증 결과] 거짓(False)
[3문장 요약]
1. “비건식품은 환경에 해롭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2.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식물기반 식단은 육류 중심 식단보다 온실가스·토지·물 사용이 훨씬 적다.
3. 결론: 이 주장은 ‘거짓(False)’으로 판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