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이봉준 의원, 5년간 ‘축구장 21개’ 크기 가로수 사라졌다... 대책 마련 시급

  • 등록 2025.11.07 1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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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감소분의 71.6%가 ‘공사점용 제거’로 인해 제거돼

 

[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 동작구 제1선거구)이 6일 열린 정원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가로수가 급감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가로수 33,329그루가 심어졌지만 45,371그루가 사라져, 순감소가 12,042그루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약 30만 7천그루였던 가로수가 5년 새 29만 4,668그루로 줄어든 것이다.

 

사라진 가로수 12,042그루는 축구장 약 21개에 심을 수 있는 양이며, 이들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자동차 1,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문제는 감소 원인이다. 전체 감소분의 71.6%(32,517그루)가 ‘공사점용 제거’로 나타났다.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구조가 변경되면서 가로수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다. 가로수를 이식하는 경우 고사 위험, 운반 비용, 이식 공간 확보 등 제거보다 비용이 더 많이 적게 때문에 차라리 가로수를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자치구가 거둔 원인자부담금은 185억 5천만원에 달한다. 원인자부담금은 공사 등으로 인해 가로수를 훼손하면 그 원인을 제공한 사업자나 개인이 복구 비용 전부를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봉준 의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시작되면 가로수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원인자부담금을 공원이나 숲 조성을 위한 별도 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식 장소 확보와 사후관리 강화로 가로수가 고사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도시국장은 이 의원 지적에 공감하며 “정비사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가로수 이식과 사후관리 방안을 재검토하고, 원인자부담금의 기금 활용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봉준 의원은 “가로수는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도심 열섬 완화, 탄소 흡수, 교통사고 완충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도시 인프라”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가로수를 보호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녹색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지영 수습기자 choi@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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