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장학금이 남긴 변화…아이들이 쓴 꿈의 편지

  • 등록 2026.01.05 0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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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장학생들, 장학금 이후의 일상과 목표 전해
“나중에 기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꿈나무 장학금’ 지원 이후, 장학생과 가족들이 직접 쓴 손편지에 아이들의 변화와 꿈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국제가정문화원이 전했다.

 

국제가정문화원에 따르면 장학금 지원을 받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매월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는 장학금을 받은 이후의 생활 변화와 함께, 아이들이 스스로 세운 계획과 장래 희망이 구체적으로 적혔다. 국제가정문화원은 제주시를 거점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교육·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장학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상세히 전했다. “매달 받는 돈을 조금씩 모아 저축하고 있다”, “필요한 학습 준비물을 직접 계획해 산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작은 선물을 하며 나눔을 배우고 있다”는 내용이 공통적으로 담겼다. 일부 아이들은 “돈을 쉽게 쓰지 않게 됐다”, “쓰임을 생각하게 됐다”고 적으며 생활경제 경험의 변화를 표현했다.

 

편지에는 아이들 각자의 꿈도 또렷하게 담겼다. 한 장학생은 일본에서 취업하는 것을 장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고, 또 다른 아이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적었다. 교사를 꿈꾸며 노력하고 있다는 글도 있었으며, 사격선수가 돼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과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전한 아이도 있었다.

 

학부모들의 편지에는 자녀의 변화를 지켜본 소회가 담겼다. 한 보호자는 “아이가 매달 받는 장학금을 용돈이 아니라 책임 있는 돈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저축과 지출을 스스로 고민하는 모습에서 성장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호자는 “아이의 장점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적었다.

 

국제가정문화원 측은 이러한 편지들을 모아 한 권의 감사 앨범으로 정리했다. 후원자가 후원 사실의 외부 공개를 원하지 않아 앨범은 전달되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가족들의 기록은 장학금의 의미를 보여주는 자료로 보관되고 있다.

 

국제가정문화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쓴 편지에는 금액보다 과정이 남긴 변화가 분명히 드러난다”며 “장학금이 경제관념과 함께 감사, 책임,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나무 장학금은 지원 이후의 변화를 통해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적은 짧은 문장에는 현재의 배움과 함께, 훗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다시 나누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 장학금이 아이들의 오늘을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내일의 선택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편지들은 하나의 결과 기록으로 읽힌다.

서인홍 기자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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