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2주간 53만건 삭제…"이메일 지워 탄소 줄입시다"

2021.09.06 01:19:39

전자영수증 사용하기 등 추가 사업 추진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시행 중인 '이메일 보관함 비우기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천시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이메일 보관함 비우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이메일 보관함에 방치된 스팸 메일(광고 전자우편) 등을 삭제해 이메일 저장설비인 '데이터 센터'의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내용이다.

 

전기 사용량이 줄면 그만큼 전기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도 덜 쓸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시청 각 부서와 산하기관이 참여한 결과 시행 2주만인 지난달 18일까지 80개 부서가 이메일 35만2천636건을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학생 등 350여 명이 1365 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캠페인 참가 신청을 했으며, 이 중 225명이 이메일 보관함 삭제 전후 사진을 올려 실천을 인증하고 '자원봉사 1시간'을 인정받았다.

 

이들 학생 등이 삭제한 이메일은 18만7천267건에 달한다.

 

시는 이들 공무원과 학생 등이 삭제한 이메일 53만여건에 대한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산출하려 했지만, 결괏값은 얻지 못했다.

 

삭제된 이메일 당 용량과 보관시간에 따른 전기 사용량이 각기 달라 줄어든 이산화탄소의 총량 계산이 어려운 탓이다.

 

다만 시는 일반적으로 이메일 1건을 전송할 때 이산화탄소 4g이 배출되는 점을 들어 2t가량의 감소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8년 한해 국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억2천760만t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지만 시는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이 시작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는 이메일 보관함 비우기 참여자를 늘리는 한편 '전자 영수증 사용 점포 모집 사업' 등 추가 캠페인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캠페인은 점포들을 상대로 종이 영수증 대신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전자 영수증을 사용토록 유도하는 내용이다. 도입 점포는 사업장 평가 시 가점을 받는다.

 

전자 영수증을 사용할 경우 국내 인구 1인당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640g이며 인구 10%가 실천하면 연간 3천314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탄소를 줄여 환경을 살리는데 관이든 시민이든 앞장서서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야 할 때"라며 "부천시의 캠페인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0월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파리협정에 의거 장기 저탄소발전전략을 수립했다. '2050 탄소중립'이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서인홍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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