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치아교정, 치료 결과 좌우하는 병원 선택의 기준은?

  • 등록 2025.05.08 0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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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 교정은 기능적 목적은 물론, 심미적인 이유로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르지 않은 치아 배열이나 앞니 돌출 등의 증상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뿐 아니라 발음, 저작 기능 등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강 건강과 이미지 개선을 동시에 고려하는 환자들의 교정치료 문의가 늘고 있다.

 

치아교정은 치아 배열 외에도 저작 기능, 구강 및 턱의 안정성, 심미적인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을 목표로 하는 치료다. 하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개개인의 구강 구조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병원의 선택이 치료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만큼 교정 치료는 담당 의료진의 임상 경험, 진료 체계의 안정성, 환자 맞춤형 계획 수립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병원 선택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치료의 모든 과정을 한 명의 의료진이 일관되게 담당하는 구조인지 여부다. 교정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치료이며 치료 중 교합 변화, 골격 성장, 충치 및 치주 질환 관리 등 다양한 변수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초기 상담을 진행한 의료진이 마무리까지 주치의로서 책임을 지는 시스템은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은 물론 치료 계획의 연속성과 향후 유지 및 관리까지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일부 치과에서는 진료 효율을 높인다는 이유로 교정 장치의 조정이나 유지장치 관리 등 일부 치료 과정을 자격이 부여돼 있지 않은 직원들에게 위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아를 움직이는 과정은 단순한 기계적 조정이 아니라 치아 뿌리의 변화, 잇몸 상태, 치조골의 반응 등 다양한 생물학적, 물리적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전문 진료에 해당한다. 실제로 의료법상 의료인이 아닌 사람에게 이러한 행위를 위임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돼 있다.

 

 

이에 반해 최근에는 상담부터 장치 부착, 조정,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담당 주치의 변경이 없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치과가 주목받고 있다. 개별 환자의 변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의료진이 관찰하면서 치료의 완성도와 환자 만족도가 모두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턱과 안면의 성장 양상과 단계를 고려해야 하므로 단기간 내 변화를 감지하고 그에 맞는 치료 방법을 적용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의료진의 역량이 중요하다.

 

치과를 선택할 때 치료 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계획돼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정 장치 제거 이후에는 치아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인 ‘회귀성’을 방지하기 위해 유지장치 착용과 정기 검진이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도 동일한 의료진이 환자의 구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세심하게 관리해 줄 수 있다면 장기적인 치료 결과 유지에 있어 유리하다.

 

치료 전 진단 단계에서 투명하고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발치 여부, 장치 종류, 예상 치료 기간, 부작용 가능성 등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병원일수록 치료 중 불필요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성장기 1차 교정 치료는 현재의 발육 상태, 영구치 맹출 양상, 향후 성장 예측 등이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경험과 관찰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성공적인 교정 치료를 위해서는 단기적인 결과보다는 전체 치료 기간 동안 의료진과 얼마나 일관된 소통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무리 장비나 장치가 뛰어나더라도 개별 환자의 상황을 꾸준히 관찰하고 치료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담당 의료진의 역할을 대체할 수는 없다. 특히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려면 환자의 상태를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관찰해 온 의료진의 판단이 필수적이다.

 

양천구 연세고운미소치과 목동점 김영원 원장은 8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치아교정은 일회성 치료가 아닌 장기적인 관찰과 조정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진료가 위임되지 않고 상담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진료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의료진이 중간에 바뀌지 않고 환자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꾸준히 살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치료 결과와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학 기자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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