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50대 남성 절반이 겪는 전립선비대증, AI 기반 '아쿠아블레이션 수술'로 치료 가능

  • 등록 2025.05.09 0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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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50대 직장인 박모(56) 씨는 최근 수면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깊은 잠에 들기 어렵고, 새벽마다 화장실을 찾는 일이 반복됐다. 배뇨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과 잔뇨감, 하루에도 여러 번 화장실을 찾는 생활이 지속되면서 결국 비뇨의학과를 방문했고, 진단명은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이었다.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국내 50대 남성의 약 50%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흔한 질환이지만, 단순한 노화로 인식하거나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방치 시 요로감염, 방광 기능 저하, 요폐(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응급상태)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야간뇨, 잔뇨감, 소변 줄기 약화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보완한 AI 기반 로봇수술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는 고압의 물줄기를 활용해 전립선 비대 조직을 정밀하게 절제하는 방식으로, 열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주변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른 것이 특징이다.

 

 

대구 이룸비뇨기의학과의원 이창민 원장은 9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쿠아블레이션은 전립선의 크기가 크거나, 기존 수술 방식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특히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정확한 초음파 영상과 내시경을 기반으로 AI가 절제 범위를 설정하고, 이를 로봇기기가 자동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정밀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시간은 평균 20~30분 내외이며, 기존 전립선 절제술 대비 출혈이나 성기능 관련 부작용 발생률도 낮다는 임상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다만,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 첨단 장비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참는다고 나아지는 질환이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의 난이도와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배뇨 관련 불편을 겪고 있다면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고,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전립선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비뇨기과 정밀 진단과 함께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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