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는 단순히 음식을 씹는 기능을 넘어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자연치아를 잃은 고령층은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로 임플란트를 고려하더라도 높은 비용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는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보철 재료 선택 폭이 확대되는 변화를 맞이했다.
현재 건강보험 임플란트는 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즉 만 6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평생 2개 치아까지 보험이 적용된다. 적용 대상은 완전 무치악이 아닌 부분 무치악 환자이며, 시술 전 치과에서 보험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본인 부담률은 일반적으로 30% 수준이며, 의료급여 수급자는 소득 구간에 따라 10~20%로 경감된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임플란트 보철 재료 중 하나인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보험 적용이다. 기존에는 금속 도재관(PFM)만 급여 대상이었지만, 2025년부터는 심미성과 강도가 높은 지르코니아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지르코니아는 자연치아와 유사한 색상과 투명도를 지녀 외모 개선 효과가 크고, 금속 알레르기 걱정이 없어 환자 만족도가 높은 소재다.
보험 적용이 된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급여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치아의 위치와 남은 뼈 상태, 전신 질환 여부 등 개별적인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는 사전 정밀 검사를 통해 시술 적합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번 보철 재료 확대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치료의 질과 선택권을 높인 제도 개선이라는 평가다. 특히 앞니처럼 심미성이 중요한 부위에서 고심미 보철을 원하는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양주 서울오케이치과(별가람점) 김종웅 원장은 20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25년부터 건강보험 임플란트에 지르코니아가 포함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이 넓어졌다”며 “심미성과 기능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게 된 점에서 만족도 높은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