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생리 전, 유방통증…뭉친 듯한 멍울? 혹시 유방암일까

  • 등록 2025.05.20 1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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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생리 전 여성이라면 누구나 유방이 아프고 찌릿찌릿한 경험을 한다. 실제 이러한 증상은 보통 일반 여성 10명 중 5~6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대부분 대수롭게 여기지 않기도 하지만 민감한 여성이라면 혹시 내가 “유방암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유방의 통증만을 호소하는 경우,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렇다면 단순 유방통과 유방암은 어떻게 구별할까?

 

청담산부인과 유방 갑상선 외과 양승혜 원장은 20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생리전·임신 초기 유방통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비주기적인 유방통증은 40대 이후 점차 한쪽 또는 양쪽 유방 모두 생길 수 있으며, 겨드랑이 부위에서도 틍감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의 정도는 경미한 통증부터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심한 통증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단, “생리주기 전 또는 임신 초기의 정상 호르몬 변화에 의한 심하지 않은 유방통은 정상적인 반응이다”라고 강조했다.

 

유방의 통증은 생리주기와의 연관성에 따라서 정상적인 주기의 유방통과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나눌 수 있다. 주기적 유방통은 통증이 생리주기와 관련이 있는 것을 말하고 일반적으로 생리가 가까워질수록 양측 유방이 붓고, 아프고, 덩어리같이 만져지다가 생리가 끝나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전체 유방통의 대부분(70%)을 차지하고 20~30대에 생긴다. 20~30%에서는 저절로 증세가 사라지고 폐경 후가 되면 대부분 사라진다. 이러한 주기적 유방통은 호르몬 변화에 대해 유방조직이 정상보다 민감하게 반응해 생긴다.

 

 

그와 반대로, 비주기적 유방통은 통증이 생리주기와 관련 없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고 주기적 유방통보다 드물게 나타난다. 비주기적 유방통을 경험하는 여성은 종종 유방 내 특정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고 이러한 증상은 폐경 전, 후에 생길 수가 있으며 40세 이후에 흔하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유방부위를 다친 경험이 있거나(조직검사 포함), 유방에 염증이 있거나 유방 내 다른 병변(드물게 유방암)이 있는 경우 생길 수 있다. 유방 부위 바로 심부쪽에 생기는 늑연골염은 그 통증이 마치 유방에서 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위식도 역류, 협심증, 척추질환, 대상포진 등 유방과 관련이 없이도 유방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유방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을까? 몸에 따 붙는 속옷 착용은 가급적 피하고 카페인 섭취 줄이면 통증감소에 효과적이다. 유방통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먼저 통증이 발생한 날과 시간을 스스로 기록하여 진료시 의료진과 상담하면 정상적인 주기적 유방통증 인지 아닌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주기적 유방통증은 대략 15%의 여성에서 치료를 요하며, 심하지 않은 유방통증은 대부분은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유방통증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것들을 살펴보면 유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너무 타이트한 속옷 착용을 가급적 피하고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과도한 카페인 섭취(커피, 차, 초콜릿 등)을 줄이고, 여성의 흡연을 줄이고 지방섭취 대신 섬유질이 많은 과일 야채를 섭취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일상에서 건강한 유방질환을 예방하는 습관이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비주기적인 유방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진통제 또는 이뇨제를 쓰거나 특정 부위만 아플 경우 국소 마취제 또는 스테로이드 주입을 할 수 있다. 비주기적 유방통의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는 그에 따른 치료를 내원하여 의료진과 꾸준히 진료 및 검사 상담을 통해 호전 될 수 있다. 

 

단순한 통증이면 괜찮지만 만약 유방암일 경우 구별할 수 있는 증상으로 (멍울, 유두 분비, 피부 변화)등이 있다. 멍울은 가장 흔한 유방암 증상이다. 유방을 만져보면 부위에 따라 단단하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한데 이상이 없는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혹이 생겼는데도 이를 정상적인 유방조직으로 생각해 방치하다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유두분비는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다. 분비물이 나온다고 모두 암 관련 증상은 아니다.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복용 등도 원인이 된다. 암으로 인한 분비물은 주로 한쪽에서 나오고 한쪽 유두에서도 여러 개의 유관보다는 특정한 한 개 유관에서 초콜릿색 또는 피 색을 띤 혈성 유두 분비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유방암으로 인한 피부 변화는 유방의 굴곡 변화, 유두 및 피부의 함몰과 피부습진 등으로 나타난다. 기타 증상으로 유방에서는 종양이 만져지지 않으나 겨드랑이에서 혹이 만져질 수 있는데 암의 전이로 인해 림프절이 커진 경우다.

 

양승혜 원장은 “유방 촬영술, 유방초음파 등 검사와 진료를 통해 유방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면 유방통을 호소하던 환자의 약 80% 가량에서 증상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고 “환자의 심리적인 요인이 통증의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며, 유방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는건 아닌지?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고 미리 걱정부터 하면서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유방외과 의료진을 통해 진료상담을 하면서 먼저 환자의 심신의 안정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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