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척추 환자 연간 1천 만명 육박…척추 내시경 수술, 통증 완화와 기능장애개선에 효과적

  • 등록 2025.05.29 17: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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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척추 질환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연간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수가 1천 만명에 육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20년 8,912,158명에서 2023년 9,596,890명으로 3년 만에 약 68만명 이상 늘었다.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는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꼽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18년 1,649,222명에서 2023년 1,822,204명으로 5년 사이 약 10.5% 증가했으며, 허리디스크 또한 2023년 기준 1,968,300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을 유발해 보행장애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통증과 불편함으로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력 약화, 체중 증가, 우울감 등 이차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필요할 때는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척추 내시경을 활용한 최소 침습적 수술법이 통증 완화와 빠른 회복을 돕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힘찬병원 척추클리닉 허준영 진료원장과 김민규 진료원장에게 척추 내시경 수술을 활용한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치료에 대해 29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압박으로 저릿한 통증을 유발하며,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통증이 서서히 진행되다 보니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수개월에서 수년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허준영 원장은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가볍게 나타나지만, 점차 엉덩이, 골반, 하체 전반으로 통증 범위가 넓어지고 심해져 자연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를 방치하면 주변 신경까지 손상시켜 심한 통증과 함께 신경 이상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김민규 원장은 “통증은 주로 허리를 중심으로 엉덩이 부위까지 나타나며, 몸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근을 자극해 하지 방사통이 발생하는데, 신경 압박이 심하면 발목이나 발가락 마비, 감각 저하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하지 마비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며, 두 질환 모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기존 수술 대비 척추 내시경 수술의 장점

 

과거에는 비교적 넓은 부위를 절개해 척추 수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최소 절개가 척추 수술의 주된 경향이다. 절개 부위가 작을수록 수술 후 합병증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이러한 최소 침습 수술의 대표적인 예로, 내시경을 통해 뼈, 근육, 인대 등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문제가 되는 병변 부위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허준영 원장은 “연구 논문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척추 내시경 수술을 받은 후 통증평가 점수와 허리기능장애 점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환자 만족도는 86%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며 “내시경 수술은 수술 시간과 입원 기간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합병증과 감염 발생 위험을 줄여 빠른 회복과 조기 보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규 원장은 “척추 내시경 수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병적인 디스크 조각이나 협착증을 일으키는 구조물만 정교하게 제거하므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기존의 미세현미경보다 약 30~40배 높은 초고화질의 선명한 영상으로 병변 부위와 척추 신경을 관찰하기 때문에 구조물을 정확히 확인하며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면역력이 약하고 출혈 위험 부담이 큰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이라고 덧붙였다.

 

◆ 척추 내시경 수술 시 고려해야 할 부분

 

척추 내시경 수술은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수술이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숙련된 기술을 갖춘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결과에 따라 불완전 감압이나 불안정, 경막 파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준영 원장은 "정확한 진단과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 수립, 수술 후 재활 관리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규 원장은 “척추 내시경 시스템, 고해상도 영상장비, 미세 수술 도구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와 학술 활동도 병행해 척추 내시경 수술의 최신 지견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술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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