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두형 기자] 세븐틴이 나영석 PD의 계략에 "두 번째 당하는 거라 아무렇지 않다"며 의외의 여유를 보이는 모습이 공개된다.
tvN '나나민박 with 세븐틴'이 2일 첫 방송되며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이 프로그램은 민박집 주인으로 돌아온 'NA사장' 나영석 PD와 '나나민박' 손님 세븐틴의 유쾌한 민박집 투숙기를 담은 예능이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끈끈한 팀워크와 여전히 게임에 진심인 모습, 그리고 다인원 그룹의 우당탕 삼시세끼까지 변치 않는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는 또다시 제작진의 철두철미한 계략 하에 세븐틴이 민박집으로 끌려가는 과정이 공개된다. 누추하게 여행을 떠났던 지난 '나나투어'와 달리, 이번에는 멤버들이 제작진이 마련한 데뷔 10주년 파티장에 멀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무것도 모른 채 10주년 파티를 즐기던 멤버들은 "5분 후에 버스가 출발한다"는 나영석 PD의 말에 어리둥절한 것도 잠시, 이내 익숙하다는 반응으로 웃음을 안긴다. "두 번째 당하는 거라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다"는 멤버부터 "갑작스러운 맛이 있다"며 필요한 물건들을 빠르게 챙기는 멤버까지, 아수라장 같은 상황에서도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며 한껏 들뜬 마음을 드러낸다.
이런 반응은 세븐틴이 나영석 PD의 예능 스타일에 이미 적응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첫 번째 경험이었던 '나나투어'에서의 당황스러움과는 달리, 이제는 오히려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을 즐기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고즈넉한 민박집에 도착한 멤버들은 저녁 식재료를 걸고 '인물 퀴즈'를 시작한다. 각종 고기와 채소류, 찌개용 재료로 꽉 찬 상이 멤버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가운데, 나영석 PD는 "여러분이 너무 게임을 못해서"라는 설명과 함께 최초의 세븐틴 전용 인물 퀴즈를 예고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게임을 너무 못해서"라는 나영석 PD의 말은 세븐틴의 예능에서의 캐릭터를 정확히 짚어낸 표현이다. 이들을 위해 특별한 혜택까지 준비했지만, 계속되는 오답 행진에 문제 고갈 사태에 직면한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우기기와 눕방이 난무하고, 치명적인 실수로 석고대죄하는 도겸의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혼돈 그 자체였던 게임 결과에 궁금증이 치솟는다. 이는 세븐틴만의 독특한 예능 캐릭터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들로 예상된다.
우여곡절 끝에 첫 저녁 식사 준비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도 공개된다. 급식을 방불케 하는 대용량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가운데, 13명이라는 다인원 그룹이 식사 준비 과정에서도 10년간의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나민박 with 세븐틴'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세븐틴의 데뷔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점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10년간 함께해온 멤버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성숙해진 모습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나영석 PD와의 두 번째 만남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나나투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세븐틴 멤버들이 나영석 PD의 예능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고 발전했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13명이라는 많은 인원수가 만들어내는 역동성도 이 프로그램만의 매력이다. 다인원 그룹이 민박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이는 좌충우돌 일상은 그 자체로 예능적 재미를 보장한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 tvN에서 방송되는 '나나민박 with 세븐틴'이 과연 어떤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그리고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의 성숙하면서도 여전히 장난스러운 모습을 어떻게 담아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