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정형외과 근골격계 만성통증, 조기 진단과 도수치료가 도움돼

  • 등록 2025.06.02 17: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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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반복되는 일상과 만성화된 스트레스, 그리고 연령 증가에 따른 신체 변화를 겪고 있는 직장인들은 최근 들어 어깨와 허리 통증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다. “무거운 서류 상자를 한 번 옮겼을 뿐인데 어깨가 쑤시고, 회의실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가 뻣뻣해져 잠을 설친다”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경험담처럼 현대인의 평범한 하루 이면에는 끊임없는 ‘신체 경고음’이 울린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세한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같은 부위가 반복적으로 아프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만성 근골격계 질환’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이천시 백세본튼튼의원 김학식 대표원장은 “뼈·근육·관절·인대·힘줄을 아우르는 근골격계에 생기는 통증이 12주, 즉 3개월 이상 이어지면 만성 단계로 본다”고 설명했다.

 

통증 양상은 ▲찌릿한 전기 자극 같은 느낌 ▲묵직한 욱신거림 ▲근육이 돌처럼 굳는 경직감 등 개인마다 다채롭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담이 결렸다’ 정도로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통증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일상 동작을 어렵게 만들면 삶의 질 전반이 악화된다. 움직임을 피하다 보면 주변 근육이 위축돼 근력까지 빠르게 감소하는 악순환도 뒤따른다.

 

 

근골격계 질환이 장기화되면 신체적 고통이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으로 번지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근골격계 질환 환자의 20% 이상이 수면 장애나 우울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육체적 통증이 뇌에서 ‘위협 신호’로 인식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며 정서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며 “초기 진단을 미루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치료 중 대표적 보존적 요법으로 ‘도수치료(Manual Therapy)’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법은 전문 물리치료사 또는 의사가 손을 이용해 ▶관절의 비정상 위치 조정 ▶뭉친 근막ㆍ근육 이완 ▶협착된 신경 압박 완화 등을 단계별로 진행한다.

 

김 원장은 “외관상 마사지를 연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신체 해부·운동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미세한 관절 가동 범위를 정밀 조절하는 고난도 치료”라며 “일시적 통증 제거에 머무르지 않고, 재발을 막아 ‘건강한 움직임 패턴’을 재학습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수치료 효과는 정확한 전진단과 시술자의 숙련도에 좌우된다.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은 ▷퇴행성 변화 ▷근육 불균형 ▷잘못된 생활 습관 ▷과거 외상 등 복합적이므로, X-rayㆍMRIㆍ근전도 검사 등 영상 및 기능 검사를 토대로 다각도 접근이 필요하다.

 

김 원장은 “경험 많은 치료사와 상세 상담을 통해 본인 체형·생활 패턴·직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토콜을 세워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내원 스케줄이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병원 접근성 역시 중요하다. 직장인의 경우 평일 야간 진료·주말·공휴일 운영 여부, 1회당 충분한 시술 시간이 확보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김 원장은 “통증이 심해졌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파도형 통증 주기’는 환자를 치료 중도 포기 상태로 몰아넣기 쉽다”며 “생활권 내에서 꾸준히 방문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장기 치료 순응도를 높인다”고 덧붙였다.

 

집중 치료와 함께 ▲근력 강화 운동 ▲자세 교정 스트레칭 ▲규칙적 수분 섭취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치료 효과가 오래 간다. 특히 스마트폰·노트북 사용 시간이 긴 현대인은 목·어깨 전방 경사를 유발하는 ‘거북목 자세’에 주의해야 한다.

 

김 원장은 “45분 작업 후 5분 스트레칭, 체중 10% 이하 가벼운 가방 사용, 수면 시 6~8cm 낮은 베개 활용” 등을 실천 수칙으로 제시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무심코 넘기기 쉬운 근골격계 통증은 방치할 경우 만성 질환으로 발전해 삶의 질 전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증은 몸이 보내는 구조적·기능적 이상 신호”라며 조기 진단과 체계적 도수치료, 그리고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근본 원인 관리가 장기적인 통증 개선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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