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뇌전증 치료, 환자의 생활 관리 무척 중요

2023.05.09 09:00:57

 

만성 신경계 질환인 ‘뇌전증(epilepsy)’은 뇌전증 발작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질환으로, ‘뇌전증 발작(epileptic seizure)’이란 뇌 피질 뉴런이 비정상적으로 이상 흥분하거나 동기적 활동을 일으키는 병리학적 신호이다. 발작이 일어나면, 뇌의 발병 위치나 인근 뇌 조직으로 확산하는 형태에 따라서 운동의 일시적인 중단이나 이상운동, 감각 또는 지각의 장애, 행동장애, 자율신경장애 및 의식장애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뇌전증은 단위 질병이라기보다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대뇌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해 야기되는 증상 복합체라고 봐야 한다.

 

뇌전증 환자의 치료 목적은 뇌전증 발작을 완전히 조절하거나 빈도를 감소시켜서 환자의 신체적 및 사회적 안녕이 저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뇌전증 환자의 주된 치료방법은 항경련제의 사용이며, 약 70%의 환자는 약물에 잘 반응한다. 약물치료의 목표는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더 이상 경련 발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다만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30% 정도이고, 대부분의 뇌전증 치료 약물은 장기적으로 자연경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각 환자의 항경련제 사용으로 얻어지는 이득과 손실을 비교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뇌전증 치료에서 환자의 생활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일상적인 생활을 그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균형 잡힌 생체리듬을 잘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규칙적인 직업은 발작에 확실히 예방적이다. 그러나 높은 곳에서 일하거나, 위험한 기계를 취급하거나, 운전하는 직종은 부적절하다. 평소 과로를 금물이며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수면부족은 발작에 무척 취약한 뇌 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참고로 여성일 경우 생리기간에 특히 발작 가능성이 커지므로 유의한다.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금물인데,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감정의 흥분은 발작을 유발하기 때문에 사람을 상대하는 직종, 특히 감정노동을 하는 직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와 약 복용을 규칙적으로 해야 하며, 폭식이나 과식은 금해야 한다.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식음료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특히 술은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하는데, 적당히 마시더라도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과도한 노출로 지나친 광자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엇보다도 자야 할 시간에 자지 않고 밤늦도록 보는 것은 발작 가능성을 높인다.

 

 

적당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바람직하다. 가벼운 운동 중에는 거의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단시간 내에 심박수를 급격하게 올리는 운동이나, 기타 과격하거나 위험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승마나 자전거 타기 등 낙상이 우려되는 운동은 환자의 발작이 잘 조절되는 경우에는 가능하다. 특히 수영이나 잠수는 보호자나 동반자가 항상 같이 해야 하며,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목욕할 때도 욕조보다는 샤워를 권장하며, 발작이 자주 있는 경우에는 혼자서 하는 목욕은 하지 않아야 한다. (김헌 휴한의원 노원점 원장)

김헌 원장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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