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 상실은 단순한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치아가 빠지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면서 영양 불균형이 초래되고, 저작 기능 저하와 함께 발음 장애, 심리적 위축, 사회적 활동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틀니가 사용돼 왔지만, 이물감과 불편감, 낮은 저작력 등의 한계로 인해 자연치아에 가장 유사한 기증을 가진 임플란트가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여전히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상처 회복 속도가 느리거나 감염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수술을 꺼리거나 치료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치과 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신질환 환자도 충분히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보고 돼 전신질환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혈당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조절되고 있다면 당뇨 환자도 정상적인 회복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3D CT 등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뼈의 밀도, 신경 위치, 혈관 분포등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이 정보를 바탕으로 수술 계획을 정교하게 수립하면 출혈이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고난도의 정밀한 과정이 요구되기 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전신질환 환자의 경우, 예상치 못한 변수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수술 전후 전신 상태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 복합적인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디지털 기술만큼이나 의료진의 숙련도, 병원의 응급 대응 체계, 사후관리 시스템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치료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협조도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수술 전후 혈당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감염 및 염증 위험이 높아지게 돼 환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임플란트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울산 북구 큰치과병원 백철우 원장은 5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도 상태가 잘 관리되고 있다면 임플란트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하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운 뒤, 정밀하게 수술을 진행하면 회복도 빠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