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빨리 먹는 식습관, 위장이 굳어지는 담적병을 유발할 수도

  • 등록 2023.12.2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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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최모(53세, 남)씨는 평소 밥을 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5분 정도이다. 배달업을 하면서 바쁘게 일하다보니 빨리 먹는 습관이 든 탓이다. 그러다 최근 몇 달간 식사 후 속이 울렁거리면서 명치가 꽉 막히는 느낌이 있어 고통스러웠다. 처음에는 조금 얹힌거라 생각했지만 증상이 더욱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어 소화제만 처방 받았다.

 

위 사례처럼 식사 후에 소화불량, 속 울렁거림, 명치 답답한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러한 소화불량은 자극적인 음식 섭취, 빠르고 급하게 먹는 습관 등 평소 안 좋은 식습관으로 인해 비롯되는데, 일상이 바쁜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잘 낫지 않는 원인불명의 소화질환을 담적병으로 보고 있다. 담적은 질병 자체가 아닌 질병을 만드는 더럽고 탁한 물질로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음식물이 모두 소화되지 못하고 남게 된다.

 

담적병은 위와 장에 축적된 담 독소로 인해 위장 조직이 굳어지면서 위장 기능이 저하돼 속 울렁거림, 명치통증 및 답답함, 체한 느낌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병을 일컫는 말이다. 이 부패한 물질로 형성된 담 독소가 위와 장 외벽에 쌓여 굳어지게 된다.

 

 

담 독소는 위장뿐만 아니라 전신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독소의 정도가 심해질 경우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두통, 어지럼증, 어깨 결림, 구취 등 여러 전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남위담한방병원 허봉수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담적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각종 위장질환은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 EAV(경락공릉진단기)를 통해 독소 정도와 위장의 혈액순환 상태, 위산이나 효소의 분비 상태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위장 외벽 조직의 굳어진 정도와 범위를 평가하는 복부 진단법, 설진, 맥진 등의 한의학적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검사 상 담적이 확인이 되면 담 독소를 제거하면서 약화된 위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위장 외벽에 침투해 담적을 녹이는 한약은 위장 점막을 보호해 위장 점액을 보충하고, 몸의 전반적인 기 순환을 강화시킨다. 이와 함께 위장의 운동성을 활성화하는 아로마, 소적요법으로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고 냉해진 위장관을 따뜻하게 해서 위와 장을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치료기간 및 효과는 개인마다 상이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위장을 건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에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갖고 한 번에 많은 음식을 빨리 삼키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이용학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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