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를 상실한 환자들에게 임플란트는 기능적 회복과 심미적 만족을 동시에 제공하는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모든 임플란트 수술이 동일한 난이도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턱뼈가 부족하거나 구조적으로 불리한 구강 조건을 가진 환자의 경우, 안정적인 고정을 기대하기 어려워 뼈이식이 병행되는 고난도 수술이 요구된다.

뼈이식 임플란트는 부족한 치조골을 보강해 임플란트를 안정적으로 식립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자연치아가 빠진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거나 잇몸질환으로 뼈가 흡수된 경우, 단순 임플란트 시술만으로는 충분한 고정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합성골나 자가골, 동종골 등을 이용한 뼈이식을 통해 턱뼈의 부피와 밀도를 확보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게 된다.

하지만 뼈이식은 일반적인 임플란트보다 시술 과정이 복잡하고 회복 기간도 길다. 또한 이식 부위의 감염, 이식 재료의 흡수, 골유착 실패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어 의료진의 진단 능력과 수술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와 정밀한 시술 계획 수립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식한 뼈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임플란트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상악동 거상술(Sinus Lift), GBR(유도골재생술), 자가골 이식 등 다양한 방법이 상황에 따라 병행되며, 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돼야 한다. 예를 들어 상악 어금니 부위는 부비동이 넓게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아 뼈의 수직적 높이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 경우 상악동을 들어올리는 시술이 필요하며,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3D CT 진단 장비와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의 발전으로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지만, 결국 이러한 기술도 경험 많은 의료진이 환자의 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이식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치료 성공의 핵심이다.

부산 명지 뉴욕치과 오석봉 원장은 23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뼈이식 임플란트는 전체적인 구강 상태, 턱뼈의 구조, 환자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합치료”라며, “특히 뼈이식은 이식 후 뼈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수술 후 관리와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임상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에서 뼈이식 임플란트를 고려하고 있는 환자라면 단순히 가격이나 편의성만을 기준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