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발목 복숭아뼈 주위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부주상골은 발목 복숭아뼈의 아래쪽에 자리한 불필요한 뼈로써, 이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되지 못한 것을 부주상골증후군이라 한다. 부주상골은 대부분 선천적인 경우가 발병 원인이지만 발목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부주상골의 결합 부위가 분리되면서 후천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잠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부주상골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약 10~15%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통증과 같은 증세가 없으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주상골은 주변 구조물들과 충돌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발목불안정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후경골건의 기능이 퇴화해 발이 점차 평발로 변형되는 증세로도 이어질 수 있다. 급성기로 발생한 부주상골증후군 환자는 대부분 발목을 삐었을 때 첫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주상골증후군 환자는 발목을 무리해 사용했을 때 주로 발바닥 가운데 부위나 발바닥 안쪽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복숭아뼈 아래쪽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한다면 환자 본인의 발 상태에 적합한 신발 깔창을 사용하는 것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외상 후 갑자기 발생한 급성기 부주상골증후군 환자는 보조기 또는 통깁스 착용을 적용하며,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보이지 않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재발이 빈번하고 통증도 심한 편이라면 부주상골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근민 원장은 "만약 발목을 삐고 나서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 주변으로 통증으로 지속된다면 발목 인대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통증이 비교적 가볍다면 충분한 안정 및 약물복용,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발목 인대에 파열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