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교통사고, MRI 검사 통한 정밀 진단 필요

  • 등록 2024.03.12 09: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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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차량을 운행하거나 동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갑작스러운 차량 추돌은 사고가 경미한 수준이라도 신체 전반에 상당한 충격과 손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경추나 요추, 흉추 등 관절과 근육, 인대가 손상되고, 내부 장기들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정신적인 후유증도 동반될 수 있다.

 

사고 당시에는 뚜렷한 외상이나 통증이 없어도 정밀 검사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상이 없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만성통증이나 정신적인 후유증, 심각하면 내부 출혈, 폐 부상 또는 심장 문제, 피부 창백, 손과 발 등의 내한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시, 대표적인 영상 검사로는 X-선을 활용해 몸의 단면을 촬영하는 CT(컴퓨터단층촬영), 자기장과 고주파를 활용해 연부조직을 더욱 세심하게 구분할 수 있는 MRI(자기공명영상촬용)가 있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인한 골절 등의 응급한 상황에서는 CT가 MRI보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지만, CT는 조직 밀도에 따라 음영이 달라지는 한계가 있고, 조직 간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다. 반면 MRI는 강력한 자기장을 사용해 몸의 조직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어 CT보다 한층 정확하고 섬세한 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MRI는 세밀한 손상이나 조직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화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뇌 및 척추 손상의 진단뿐만 아니라 근육, 인대, 관절 등의 부상에도 유용하게 활용되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방사선으로 과다한 방사선 노출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CT와 MRI는 각각의 특성에 따라 적용되는 상황이 달라서 진단의 목적과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올바른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된 원인은 사고로 인해 부위의 혈액순환이 정체돼 핏덩어리가 뭉치는 것을 의미하는 어혈로, 두통, 허리통증, 목 통증 등이 포함되며, 피로감과 정신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관절염이나 디스크 등의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과 의학 협진이 가능한 한방병원에서는 영상의학적 검사를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이상 증상을 확인하고, 이후에는 도수치료나 추나요법, 약침 등의 다양한 치료를 적용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손상 부위를 밀거나 회전시켜 근골격을 바로잡고 적절한 자극을 가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한약을 받을 수 있어 어혈을 풀고 긴장된 심신을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평택도솔한방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길민철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교통사고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인해 목, 허리, 어깨 등의 부위에 가벼운 통증부터 심한 불편까지 유발해 사고 이후 약 1~3일 정도가 지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이에 따라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며 “후유증도 동반되며, 몇 개월이 지난 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후 최소 2주간은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길민철 원장은 이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후유증과 만성통증으로 인해 2차적인 손상도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정밀 진단을 통한 증상의 원인 파악과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자동차보험 약관에 따르면 ‘경상 환자가 4주 이상 진료 받을 때 진단서를 의무화한다’라고 돼있지만, 후유증이 지속한다면 그 이후에도 치료받아야 한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하는 의한협진 사업과 관련해 한의과와 의과의 협력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용학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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