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국내 암 발생률 중 상위를 차지하는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암으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전체 암 중 발생률 2위로, 갑상선암에 이어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연령이 낮은 층에서도 대장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기적인 검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일상에서 흔히 겪는 소화불량, 배변 습관 변화 등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장내시경을 통해 암의 전 단계인 용종을 발견해 제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다산 소화연웰니스내과(건강검진센터) 이운섭 원장은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암이지만, 많은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 원인 없는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내과 전문의의 진료와 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된 용종 중 일부는 선종으로, 이는 시간이 지나며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종 외에도 톱니모양 용종처럼 비교적 빠른 속도로 암으로 발전하는 병변도 있어,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 용종 제거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추적 내시경이 중요하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비만,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등의 요인은 용종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식이섬유 섭취 등은 재발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이나 기름진 음식은 줄이는 식습관이 권장된다.
이운섭 원장은 “대장내시경 검사는 불편함을 이유로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대장암 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인 만큼 5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는 소화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밀한 장비와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시행되는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예방의 핵심 수단으로, 조기진단을 통한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