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출산 후 나타난 탈모,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

  • 등록 2024.04.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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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여성 탈모는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특정한 시점에 탈모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출산, 갱년기, 다이어트다. 이중 출산 후 나타나는 산후 탈모는 출산 후에 탈모가 지속되는 경우다.

 

생리적인 탈모 현상의 범주를 벗어난 경우로, 탈모가 시작된 지 3~6개월이 지나고 회복이 잘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이어져 만성적인 탈모로 진행되는 경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주로 임신 말기나 출산을 기점으로 탈모량이 많아지면서 급성으로 진행돼 ‘급성 산후 휴지기성 탈모’라고 하기도 한다.

 

이때 나타나는 탈모는 산후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건강이 양호한 경우에는 대게 치료하지 않아도 3~6개월 후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산후에 조리가 불량한 경우, 평소 자궁이나 모발이 약했던 경우에는 심각한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머스한의원 부산연산점 최진우 원장은 “산후 탈모는 주로 앞머리 라인을 중심으로 탈모가 이루어지면서 정수리까지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탈모량이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탈모에 대한 자각이 빠른 편에 속하며, 급성인 만큼 출산 후 몸조리를 잘하고 제때 치료를 받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의적인 관점에서 산후 탈모 원인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출산 후 임신 호르몬의 감소. 출산 후에는 임신 기간 동안 몸속에 높은 농도로 유지되던 임신 관련 호르몬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생리적인 현상이므로,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나 몸이 쇠약한 경우 회복력이 저하돼 정상 모발이 되지 않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출산 후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 출산 후 7~9%의 산모에게서 일시적인 갑상선염이 나타난다. 갑상선 호르몬이 혈액 내로 유출돼 갑상선 기능 항진 증상이 나타났다가 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정상 상태로 회복이 된다. 그러나 출산 후 혹은 평소에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었던 경우에는 산후 무기력증, 우울증, 신경 과민과 함께 심한 탈모까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셋째, 출산 후 수면 부족 및 산후 스트레스. 산후의 호르몬 변화와 두 시간에 한 번씩 하는 수유 등으로 누적된 피로는 산후 탈모뿐만 아니라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외에 영양 섭취의 불균형, 임신 전 탈모의 진행 등이 원인으로 작용된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탈모가 시작된 시점을 기준으로 2~3개월이 지나도 탈모량이 줄거나 발모가 많이 보이지 않으면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 탈모 치료를 하는 게 좋다. 출산 후에는 몸의 회복력이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 시기를 놓쳐 증상이 너무 심해지거나 병기가 길어지면 회복력이 낮아져 치료가 까다로워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에 내원해 치료받는 게 좋다”고 전했다.

김민정 kimmj@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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