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 상승, 대규모 산호초 백화현상 "기후변화 심각"

2024.04.16 16:15:10

 

[비건뉴스=김유진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으로 전 세계 산호초에서 대규모 백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해양대기관리국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바다 수온이 기록적인 고온 상태를 보이면서 지난해 2월부터 이번 달까지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에서 대규모 산호 백화현상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해양대기관리국은 지난해 2월 이후 적어도 54개국 바다에서 산호 백화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처럼 전세계적인 산호 백화현상은 1998년과 2010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라고 덧붙였다.

 

산호 백화현상은 높은 수온으로 인해 산호 폴립이 조직 내부에 사는 조류를 방출하면서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다. 백화현상이 일어난 뒤에도 산호는 일정 기간 생존하며 수온이 내려가면 회복하지만, 백화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폐사한다.

 

 

해양대기관리국은 이미 전 세계 산호초의 30에서 50%가 훼손됐다면서 대대적 보존 노력 없이는 금세기 안에 산호가 멸종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국제산호초구상(ICRI)에 따르면, 세계 100여 개 나라 바다에 분포하는 산호초는 전체 해저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2%에 불과하지만, 해양 생물종의 25%에 서식처를 제공한다.

 

NOAA 산호초감시기구(CRW)의 데릭 맨첼로 조정관은 "전 세계 산호초의 54% 이상이 열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말하며 "해수온도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산호 백화현상이 더욱 빈번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산호가 폐사하면 바다 환경은 물론 식량 안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비영리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에서 대략 8억5천만명이 산호초에 기대 살아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유진 yujin@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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