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무릎은 체중이 집중되는 관절이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비만, 운동 부족, 반복적인 무릎 사용, 쪼그려 앉는 습관 등으로 인해 40대 이하에서도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무릎이 뻣뻣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관절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에는 연골 손상이 악화돼 결국 관절 기능을 상실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에는 보행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X-RAY나 MRI 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과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가 결정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체중 조절 등 보존적 치료가 시행되며,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무릎 주변 근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관절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수술은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절제하고 인공 삽입물을 넣어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수술방법으로,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보행 능력 개선에 효과적이다. 수술 여부는 환자의 연령, 활동 수준, 체중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게 되며, 수술 후에는 재활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오산 버팀병원 정구영 대표원장은 1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단계별 치료가 핵심이며, 수술 여부도 늦지 않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복적인 무릎 통증이나 부기, 움직임 제한이 있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관리와 무릎에 부담이 적은 걷기,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쪼그려 앉기나 무릎 꿇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