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충청남도 공주시가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지정되고, 충청권이 ‘2027 하계 세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성공하면서 장기간 답보 상태였던 공주 KTX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공주는 경기 개최 도시는 아니지만 KTX 호남선의 핵심 정차역이자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갖춘 관광 도시로서 이번 국제행사의 교통 및 체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주시를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하고, 국비·지방비·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포함해 총 38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시는 제민천과 공산성 일대를 중심으로 야간 조명, 미디어아트, 캠핑형 체험 콘텐츠, 야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주간 중심이었던 관광 흐름을 야간 체류형 관광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7년 충청권(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 공동 유치)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공주의 도시 브랜드를 한층 끌어올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주시는 유니버시아드 기간 중 대규모 방문객의 교통 이동 및 관광 체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 도시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공주 KTX역은 유니버시아드 주 경기지인 대전ㆍ세종과 가까우며, 전국에서 고속철도를 통해 접근 가능한 교통 허브다. 이로 인해 유니버시아드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람객의 체류지, 환승지, 관광 출발지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야간 관광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숙박, 식음료, 문화 체험 등 다양한 민간 소비를 유도할 수 있어 공주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주목된다.
부동산 및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야간관광 특화도시 지정과 유니버시아드 개최는 공주역세권 개발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유니버시아드 수요와 야간관광 정책이 겹치면서 상업용지 수요 증가와 토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조성과 함께 역세권 개발이 민간 주도의 복합개발로 확장될 경우 장기적인 지역경제 성장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KTX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상권 확장과 체류형 관광객 유입은 지역 내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확충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주 KTX역세권은 2027 유니버시아드와 야간관광 특화도시 지정이라는 두 축을 통해 교통과 관광 중심지로서 재조명받고 있으며, 향후 충청권의 균형발전과 중부 내륙 관광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공주시는 향후 역세권 주변에 세종~공주 광역 BRT 신설, 관광 순환버스 확대, 지역 축제 연계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해 야간관광과 유니버시아드를 연계한 중장기 개발 로드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