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모든 치아 중 가장 늦게 맹출되는 사랑니는 다른 영구치가 모두 나온 뒤 나오기 때문에 공간이 부족해 삐뚤게 나오기 쉽다. 잇몸뼈에 공간이 충분하고 사랑니가 바르게 맹출된 경우라면 위생 관리에 지장이 없어 굳이 발치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공간 부족으로 인해 사랑니가 비스듬히 누워서 나오거나 매복하는 경우라면 빠르게 발치하는 것이 좋다.
사랑니가 비스듬히 누워서 나오는 경우는 사랑니가 자라면서 인접한 치아에 계속해서 강한 힘을 가해 인접 치아가 손상되거나 맞닿은 부위에 충치가 생기기 쉽다. 또한 전체적인 치열까지 흐트러질 수 있으므로 사랑니가 나오기 시작했다면 치과를 찾아 검사를 통해 사랑니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오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치과 검사 시 사랑니의 방향과 각도, 위치 등이 건강하지 않은 경우로 판단되면 사랑니를 발치해야 한다. 간혹 사랑니에 통증이 생긴 이후에야 발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사랑니에 이미 충치 및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뜻하며 구강 건강이 악화했다는 것을 뜻하기에 사랑니의 위치가 정상적이지 않다면 통증이 생기기 전 발치하는 것이 낫다.
다만 사랑니 일부가 잇몸에 매복된 매복 사랑니라면 발치가 까다로울 수 있다. 잇몸 깊이 박혀있는 사랑니를 발치하기 위해서는 잇몸 절개 후 치아를 쪼개 꺼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사랑니가 신경과 인접해 있다면 신경 손상, 감각 이상 등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발치를 진행해야 한다.
발치 이후에는 꼼꼼하게 봉합하고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사후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사랑니 발치는 전문성이 높은 의료진에게 받아야 다양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발치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는 치과를 찾아야 한다.
김병노 운정 연세스타치과 원장은 1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치과에 대한 공포로 발치해야 하는 사랑니임에도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발치해야 하는 사랑니를 방치하면 치아 손상, 잇몸 염증 등으로 인접한 치아까지 발치하거나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문제가 생기기 전 발치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