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헬스] 재발률 높은 ‘강박증’, 어릴수록 치료 반응 빨라

  • 등록 2024.08.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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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이용학 기자] 강박증은 대표적인 불안장애에 속하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만약 침투적으로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나 충동, 이미지 등이 반복해서 떠오른다면 ‘강박사고’라고 한다. 이 강박사고와 관련해 고집스럽게 규칙을 지키면서 자동적으로 반복하는 어떤 행동이나 심리내적 행위가 있다면 ‘강박행동’이라고 한다. 강박증 환자의 80%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함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20% 정도에서는 강박사고나 강박행동만을 가지고 있다.

 

환자는 이러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더 견딜 수 없으며 스스로 매우 괴로워하게 된다. 중독이나 집착과 다른 점도 강박증 증상들은 어떠한 즐거움도 주지 않으며, 또 어떠한 이성적 동기에서 나오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생각이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느냐 여부보다 그것을 억제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강박증 의심되는 증상들로 하루 1시간 이상 소비한다면 병적인 상태라고 판단해 볼 수 있다.

 

강박증은 일반인구 가운데 평생유병률이 2~3%로 조사될 만큼, 의외로 드문 질환이 아니다. 정신의학과 외래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증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극소수만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시작되는 연령대는 18~24세 경이며, 3/4 이상은 3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발병률 차이는 원칙적으로 없지만, 사춘기 이전 어릴 때는 남자가 더 많고 청소년기에 비슷해졌다가 성인기에는 여성이 조금 더 많이 발생한다.

 

강박사고로는 먼지나 균에 대한 관심, 사랑하는 사람에게 닥칠 나쁜 운명, 정확성이나 대칭성, 종교적 집착 등의 순으로 흔하다. 강박행동으로는 손 씻기, 확인하기, 정렬하기 등이 흔하다. 아동청소년 시기에 가장 빈번한 강박증은 더러움이나 감염, 그리고 독살에 대한 두려움이다. 특히 폭력이나 성에 관한 내용의 강박사고는 다른 종류의 강박증보다 환자 스스로를 수치스럽게 하고 겁먹게 만든다. 다른 강박증에 비해서 훨씬 더 도덕적 가치와 성격에 어긋나기 때문인데, 그럴수록 더 속으로 감추고 드러내길 꺼려서 늦게 발견하게 될 때가 많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강박증 환자들의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가 폭력이나 성적 내용의 이러한 강박사고가 현실에서 실행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강박사고가 어떤 끔찍한 행동으로 발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단 강박사고는 환자에게 상당한 불안감과 고통을 느끼게 하고 결코 즐거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행위를 실천하려면 단순히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강력한 동기가 필요한데, 강박사고만으로는 그 동기를 충족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강박증은 치료를 하지 않고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치료받지 않을 경우 만성화되기 쉬우며, 악화와 완화를 자주 반복하게 된다.

 

김 원장은 "일부 환자는 오히려 점점 더 심해지면서 다른 삶의 영역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환자마다 편차가 있지만 대략 6개월 이상 예상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60~80%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강박증의 성인 환자보다 소아 환자의 치료 반응 훨씬 더 잘 나오기에 조기에 발견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용학 yongha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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