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내달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엠플러스‧톱텍 등 장비 수주전 각축

  • 등록 2024.09.24 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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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서인홍 기자] SK온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에 나선다. 이는 각형 배터리 사업 공식화를 언급한 지 3년여 만에 이뤄지는 결정으로, 파우치형 및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에 이어 각형 배터리까지 모든 플랫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마련된 것이다.

 

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서 각형 배터리 파일럿 라인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각형 배터리는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개발되며, 이번 파일럿 라인은 양극과 음극 탭(Tab)이 배터리 위쪽에 위치한 '톱 탭(Top Tab)' 구조로 설계된다. 이 구조의 금속 캔(CAN)은 금속판을 조금씩 펴서 만드는 딥 드로잉(Deep Drawing) 방식으로 제작되며, 이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형태인 '사이드 탭(Side Tab)' 각형 배터리는 현재 개발 중이며, 양극과 음극 탭이 위가 아닌 좌우에 배치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중국의 CATL 기린 배터리와 BYD 블레이드 셀처럼 두께가 얇은 형태로, 금속 캔을 접어서 만드는 절곡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소재를 더 촘촘하게 집어넣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으며, 배터리 팩을 만들 때 모듈을 제외한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

 

사이드 탭 각형 배터리 프로젝트는 미래장비팀이 맡고 있으며, 삼성SDI 출신의 박상진 팀장이 실무 조직을 이끌고 있다.

 

 

파일럿 라인이 먼저 구축될 톱 탭 각형 배터리 장비는 엠플러스, 톱텍, 우원기술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 모두 SK온과 전통적으로 거래해 온 협력사들로, 엠플러스와 톱텍은 주로 파우치형 배터리의 탭 웰딩(Tab Welding) 및 패키징(Packaging) 장비를 담당해왔다. 탭 웰딩은 양극과 음극 탭을 이어 붙이는 공정이며, 패키징은 배터리 내부 소재와 파우치 필름을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

 

우원기술은 노칭(Notching)과 스태킹(Stacking) 전문 기업으로, 양극과 음극 탭을 제작하고 이를 계단처럼 쌓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파우치형 배터리와 달리 패키징 공정이 없으며, 젤리롤 삽입(Jelly roll Insertion), 각형 캔과 뚜껑 역할을 하는 캡(Cap) 용접, 전해액 주입 후 세정 등의 공정이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톱 탭 각형 배터리 이후 사이드 탭 제품도 파일럿 라인이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우치형 배터리와 달리 각형 배터리 장비 협력사 생태계가 넓지 않아 신규 기업에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인홍 desk@veg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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