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최근 미국 유명 인사들이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을 혼합한 이른바 ‘웰니스 IV 주사’를 일상적인 건강 관리 루틴으로 공개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킴 카다시안, 아델, 헤일리 비버 등은 SNS를 통해 해당 정맥주사를 맞는 모습을 공유하며 피로 회복과 피부 관리에 도움을 받는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영양 수액’이나 ‘항산화 주사’ 형태로 정맥주사 시술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의 ‘줄기세포 주사’가 등장해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논의되고 있다. 줄기세포 주사는 정맥으로 투여된 세포군이 면역세포, 혈관세포 등과 함께 체내 환경 조절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비타민 주사와 구분된다.
웰니스 주사에는 비타민C, 비타민B군, 마그네슘, 글루타치온 등이 포함되며, 해외에서는 장거리 이동이나 과중한 일정 후 컨디션 회복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보조적 관리 수단일 뿐 질환 치료 대체 방법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식습관·수면·운동 관리 없이 주사만 의존하는 경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부작용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정맥주사 특성상 감염, 혈관염, 주사 부위 통증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으며, 글루타치온이나 고용량 비타민C는 일부 환자에서 두통, 메스꺼움, 저혈당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신장 질환이나 대사 질환이 있는 경우 의료진 상담이 권고된다.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지방줄기세포 주사는 단순히 증상 완화가 아니라 세포 환경을 재정비하는 가능성을 두고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며 “체력 저하나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방식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면역계 질환자나 심혈관계 환자는 면밀한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웰니스 문화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유지 관리로 확대되는 흐름 속에 있다. 이에 비타민 주사가 간편성과 접근성에서 장점이 있다면, 줄기세포 주사는 조직 채취가 필요하지만 장기간 보관 연구 가능성이 보고되면서 새로운 관리 방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