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퇴행성관절염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과체중·외상·스포츠 손상 등으로 50~60대 등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29일 부분 인공관절 수술(부분치환술)이 젊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공관절은 평균 20에서 25년 이상 사용 가능하지만 기대수명이 늘면서 50~60대 환자는 재수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손상된 부위만 치환하는 부분치환술이 주목받고 있다. 십자인대를 보존해 관절 고유 감각 유지가 가능하고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다만 부분치환술은 수술 적응증이 엄격해 전체 환자의 약 10%만 가능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약 10만 건, 부분치환술은 약 5천 건에 불과하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팀은 매년 약 250여 건을 시행했으며, 2020~2024년 집계 결과 50대 환자가 33.3%, 60대 환자가 51.5%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학술지 The Knee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대퇴골 중심에 구조물을 정확히 삽입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고 보고됐다. 이는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정밀도가 수술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부분 인공관절 수술은 내측 인대 기능이 정상이고 무릎 굴곡이 90도 이상 가능한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다”며 “정밀한 검사와 정확한 삽입 위치 확인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술을 결정할 때는 의료진의 임상 데이터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술 후에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인공관절 수명 연장과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